돌아오는 외인 근로자…대구 산업현장 ‘숨통’
돌아오는 외인 근로자…대구 산업현장 ‘숨통’
  • 김수정
  • 승인 2022.05.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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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역 등록자 12.3%↑
대구지역 산업현장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경이 닫힌 지 2년여 만에 그간 인력난에 시달리던 지역 제조, 건설업계에도 훈풍이 불어올 전망이다.

15일 법무부 ‘등록외국인 현황’에 따르면 올해 3월 말(1분기) 기준 대구지역 외국인 근로자(비전문취업 E-9 비자) 수는 총 5천51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지난해 12월 말 기준·4천910명) 대비 12.3% 증가한 수준이다.

꾸준히 감소하던 지역 외국인 근로자 수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6천500명대를 유지하던 외국인 근로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직후 점차 감소해 지난해 말 4천 명대까지 떨어졌다. 분기별로는 △2020년 1분기 6천373명 △2분기 6천117명 △3분기 5천793명 △4분기 5천547명 △2021년 1분기 5천311명 △2분기 5천113명 △3분기 5천45명 △4분기 4천910명 △2022년 1분기 5천518명 등이다.

외국인 근로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지역 산업계는 올 상반기 이후 점차 인력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 제조업의 경우 인력난으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장기간 겪어온 바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현장에서의 (인력) 갈증을 당장 해소할 수준은 아니나, 이번 상반기를 지나면서 점차 인원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올해 입국 인원도 늘어난 만큼, 가을께가 지나면 인력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선 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 확보와 완전한 운영 정상화에는 보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아직 현장의 일손 적체를 해소하기에는 인력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것.

대구 동구의 한 가전 전문 제조기업 대표는 “베트남 등 일부 국가의 경우 입국이 수월해졌지만, 아직 전반적으로 인력난이 해소된 수준은 아니다. 인원이 자주 바뀌며 일의 연속성이 흐트러지는 것도 문제”라면서 “근로자 확보를 위해 외교부 등 정부 기관이 지속적으로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심해야 한다”고 했다.

대구경북주물사업협동조합 관계자도 “지난해와 올해의 외국인 근로자 수를 비교했을 때 아직은 현장의 실질적인 회복세까지는 느껴지지 않는다”며 “원하는 업체는 많은 반면 인력에는 한계가 있다 보니, 문제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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