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의회주의’ 신념 강조…여야 의원들 박수로 화답
尹, ‘의회주의’ 신념 강조…여야 의원들 박수로 화답
  • 장성환
  • 승인 2022.05.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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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엿새만에 국회 시정연설
단상 가는 동안 여야 없이 악수
14분 40초 동안 총18번 박수
반대 손팻말·야유·고성 등 없어
시정연설하는윤석열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한 시정 연설을 진행하자 여야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로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도 여야는 시정 연설을 하러 취임 후 엿새 만에 다시 국회를 찾은 윤 대통령을 박수로 맞았다.

윤 대통령은 16일 국회를 방문해 박병석 국회의장 및 여야 지도부와 사전 환담을 가진 뒤 오전 10시 4분께 시정 연설을 하고자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했다. 윤 대통령의 복장은 밝은 회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를 맸다. 넥타이 색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추경안과 총리 인준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는 제스처로 해석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으로 들어서자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 단상으로 걸어가는 동안 계속해서 박수를 쳤다.

윤 대통령은 두 사람 뿐만 아니라 본회의장 단상으로 가는 길 양옆 의석에 앉은 국민의힘·민주당 의원들과 여야를 가리지 않고 악수했다. 양당 의원들은 모두 윤 대통령이 단상으로 향하는 동안 서 있었다.

윤 대통령은 약 14분 40초간의 연설로 올해 2차 추경안 처리와 함께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한 국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의회주의’ 신념을 강조하면서 세계 2차 대전 당시 영국 처칠 수상과 노동당 당수였던 애틀리의 파트너십을 거론했을 때는 장내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날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연설에 총 18번의 박수를 쳤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마치고 박 의장과 악수한 뒤 먼저 국민의힘 의석 쪽으로 향했다. 통로에 앉은 의원들뿐만 아니라 안쪽 의석에 있는 의원들까지 골고루 악수와 눈인사를 나눴다.

이후에는 본회의장 뒷편을 가로질러 민주당 의석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권성동 원내대표와 정진석 국회부의장의 안내로 윤 대통령은 민주당 의원들과도 골고루 악수를 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윤 대통령과 시선을 피하거나 마지못해 손을 내미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정의당 의석을 찾아 심상정·장혜영 의원 등과도 악수를 나눴다.

윤 대통령이 여야 의원들과 악수하는 동안 장내엔 박수가 이어졌다. 여야 의원들과 골고루 악수를 나눈 윤 대통령은 입장한지 약 20분 만에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시정 연설에는 여야 대치 국면에 흔히 보이는 반대 손팻말이나 야유, 고성 등이 등장하지 않았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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