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코로나에 “버드나무 잎을 우려 먹으라”는 북한
[사설] 코로나에 “버드나무 잎을 우려 먹으라”는 북한
  • 승인 2022.05.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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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심상찮다. 북한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15일 오후 6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26만9천51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17만460여명이 완쾌됐으며,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자 수는 148만3천60여명이며 그중 81만9천90여명이 완쾌됐다. 66만3천910여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이 마스크를 쓰고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도 처음으로 공개될 정도로 북한 코로나는 감당할 수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는 총 56명이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 규모는 12일 1만8천명, 13일 17만4천440명, 14일 29만6천180명, 15일 39만2천920여명으로 급증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검사 장비 부족으로 ‘확진자’ 대신 ‘유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의 의료 및 전염병 예방 기준이다. 북한은 진단장비가 거의 없기 때문에 ‘확인자’ 대신 ‘발열’이라는 표현을 쓴다. 정확한 감염 규모도 모른다. 북한 주민들의 예방접종률은 ‘제로(0)’다. 면역력이 약해도 코로나에 걸리면 만성적인 식량 부족은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북한병원에는 코로나 치료를 위한 기본적인 해열제가 없어서 버드나무잎을 하루 3번 달여 먹으라고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을 정도로 현재 상황은 심각하다.

그런데도 북한은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등 외부 도움보다는 자체 역량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적절한 조치다.

이제 북한의 결단만 남았다. 북한의 도발과 별개로 인도적 지원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점을 꾸준히 북한에 전하는 것은 남북 관계의 안정적 관리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백신 외교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낸다면 한반도 긴장 완화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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