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박병구 개인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 초대전으로 2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고 있다.
그는 일상에서 만나는 평범한 자연 풍광을 자신만의 미학으로 풀어낸다. 시골의 순수한 정감을 파스텔 톤의 은은함으로 표현하며, 기억 속 아련한 고향의 향수를 되살린다.
화려하게 채색된 천하절경 앞에서 누구나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에 비해 일상에서 무심하게 지나가는 풍경에선 그런 일시적인 감흥보다 잔잔하게 젖어드는 긴 여운을 선사한다. 작가는 밋밋한 풍경에 파스텔 톤으로 몽환으로 처리하면서 화면의 깊이를 추구한다. 그 깊이 속에서 사색과 치유의 단초를 발견한다. 그가 “유년시설의 순수했던 정서를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