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헌, 전통시장·유원지 찾아
홍준표, 수성못 일대서 ‘팬미팅’
한민정, 대학·칠곡지구서 호소
신원호, 동성로 일원 청년 잡기
6·1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이 본 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대구지역 곳곳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유능한 지역 일꾼’임을 앞세웠고,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대구 경제 재건’을, 한민정 정의당 후보는 ‘고인물 정치 교체’를, 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청년 정치’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서재헌·홍준표·한민정·신원호 후보(기호 순)는 저마다의 강점과 차별점을 부각하며 13일간의 열띤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먼저 서재헌 후보는 오전부터 지역 전통시장 8곳을 순회한 뒤 동성로와 율하광장, 동촌유원지 등지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투표를 독려했다. 서 후보는 이날 바닥 민심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자정까지 쉼 없이 유세 현장을 누볐다.
서 후보는 “대구시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며 “후보자의 자질, 도덕성 등을 꼼꼼히 따져 인물 중심의 투표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집권여당 후보인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는 마지막까지 단촐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과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수성못 일대에서 시민들과 만나 소통하는 일정으로 피날레 유세를 마쳤다. 대구에서의 정치적 기반을 수성구에서 쌓아온 데다 본인의 강세 지역인 만큼, 이 곳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홍 후보의 피날레 유세 현장은 그야말로 ‘팬미팅’ 현장을 방불케 했다. 마지막 유세에 나선 홍 후보는 “대구 산업구조 개편의 첫 출발은 TK통합신공항”이라며 “TK신공항을 군공항을 이전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천공항 물류수송 기능의 적어도 30%를 담당할 수 있도록 남부권 관문공항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소수정당 후보들은 양당 정치 청산과 국민의힘 견제를 위해 새로운 정치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부동층 표심 공략에 사력을 다했다.
한민정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수성구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경북대·계명대에서 유세를 한 데 이어, 북구 칠곡3지구에서 같은 당 소속 대구 북구의원 후보들과 합동 유세를 벌였다. 칠곡3지구는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진보정당 지지세가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한 후보는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비주류의 목소리를 더 키우고, 기득권만 위하는 정치를 제대로 견제할 수 있도록 정의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30대 청년인 신원호 기본소득당 대구시장 후보는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대구 동성로 일원을 마지막 유세 장소로 정하고 청년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신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30분 영대병원네거리 출근길 유세를 시작으로 범어네거리, 경북대 일대에서 오후 유세를 진행한 데 이어, 오후 6시께부터 대구 중구 한일극장과 동성로 인근에서 청년 정치의 비전을 밝히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윤정·강나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