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삼성, 무더위 앞두고 선수단 체력 어쩌나
‘부상병동’ 삼성, 무더위 앞두고 선수단 체력 어쩌나
  • 석지윤
  • 승인 2022.06.0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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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염좌 강민호, 경기 중 교체
주요 선수들 부상에 전력 공백
백업 선수들로 전환점 마련해야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에 연이은 부상 악재가 겹치며 허삼영 삼성 감독이 위기를 맞았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철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의 주전 포수 강민호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 선발 라인업에 5번타자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라인업에서 빠졌다. 강민호가 빠진 자리에는 김태군이 들어갔다. 강민호는 경기 전 아무 문제 없이 훈련을 했던 플레이볼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허리 염좌 증세를 보이면서 정상적으로 포수 마스크를 쓸 수 없었다. 삼성은 1회초 공격이 세 타자로 끝난 뒤 1회말 수비에서 김태군으로 포수를 교체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강민호는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병원 검진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대신 출전한 김태군 역시 베테랑 답게 강민호 못지 않은 리드로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을 잘 리드하고 타격에서도 8회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는 등 공수양면에서 활약했다. 문제는 대기 포수가 한 명도 남아있지 않았다는 점. 삼성은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 등 3명의 포수로 라인업을 운용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 포수 김재성이 지명타자로 출전하면서 벤치에 포수가 김태군밖에 남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가 경기 시작과 동시에 투입되며 포수 3명이 모두 출전해버린 것. 만약 비상 사태가 발생할 경우 김태군 대신 포수 마스크를 쓸 선수가 없었던 셈. 뷰캐넌 역시 급작스럽게 김태군과 배터리를 이루면서도 6이닝 9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호투했다.

삼성의 부상 문제는 이날 포수진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미 삼성은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제대로 된 전력을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과 3루와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이원석, 내야 멀티 백업으로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도울 수 있는 김상수 등이 연이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된 상황. 단순 주전들의 부상 공백 문제를 떠나 내야에서 순식간에 세 명의 즉시전력이 사라지면서 야수 운용에 차질이 생긴 노릇이다. 특히 여름철에 돌입한 마당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선수단의 체력 문제까지 대두되는데 여력이 없어지는 셈.

허삼영 삼성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이다. 공백을 메워주는 선수들의 좋은 활약으로 전환점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이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맞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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