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이경아(사진) 개인전이 25일부터 29일까지 대구은행 본점 1층에 위치한 DGB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는 ‘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크기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 그림의 주제는 ‘꽃’이다.
그가 꽃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개념은 순수다. 단순한 꽃의 외형 묘사가 아닌 형상 뒤 감춰진 생명의 근원인 순수에 초점을 맞추고 꽃을 심연으로 접근하며 재해석한다.
결국 그에게 꽃 그림은 깊은 사유의 편린이자 미학적 탐구의 결과물이며 긴 시간 내면에 침잠된 무의식의 발로를 상징한다.
꽃에 대한 표현 또한 그녀만의 스타일을 고수한다. 작품에 붓 자국을 최대한 남기지 않으면서 섬세한 터치로 자연스러운 물체의 질감을 극대화한다. 그 결과 화면에는 흡사 접사 촬영한 사진 같은 정적인 분위기가 넘실댄다. 오브제의 보이지 않는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어 자연스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