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칼럼] 윤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시점은 언제일까
[목요칼럼] 윤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 시점은 언제일까
  • 승인 2022.08.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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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형 객원논설위원 행정학 박사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정치평론가들 사이에서 좋은 안주거리가 되고 있다. 취임 두 달 만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소위 골드크로스가 나타났고, 석 달 만에 20%대로 미끄러진 지지율을 두고 나름대로의 분석이 난무한다. 8월 첫째 주 한국 갤럽의 조사에서 기록한 24%의 긍정평가는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대통령의 임기 중 최저수준인 29%보다 낮은 것으로 가히 최초로 탄핵 당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논란 때의 수준이다. 이를 지난 2여 년 동안 코로나 펜데믹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안으로 급격한 금리인상과 물가 폭등이 초래되는 등 경제의 어려움으로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져 감에 따른 일시적인 것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48.6%의 득표율로 당선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불과 3달 만에 20%대로 내려앉았다는 것은 역대 대통령들의 '노사모' '박사모' '대깨문' 등으로 불려지는 강력한 팬덤층이 없는 윤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것이 취임 석 달도 안 된 시기에 20%대 지지율로 나타난다는 것은 무언가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주 발표된 국정지지율을 보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조사에서는 긍정 27.5%, 부정 70.1%를 기록하였고,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긍정 29.3%, 부정 67.8%로 각각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이 공개한 역대 대통령의 1년차 1분기 '직무 수행 긍정률'을 보면, 김영삼 71%, 김대중 71%, 노무현 60%, 이명박 52%, 박근혜 42%, 문재인 81%인 것과 비교해 보아도 현재 윤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나타내는 것은 국민들이 현 정부에 대해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권 100일도 되기 전에 IMF 경제위기, 광우병 사태 등의 굵직한 사건도 없이 지지율이 30%아래로 추락하고 있는 것을 대선 때 득표율 48.6%와 비교하면 대선 때 윤대통령을 지지한 사람들 중 20% 이상이 실망하고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7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부정평가가 높고, 국민의힘 지지기반인 대구 경북에서조차 부정평가가 더 높게 나타나고 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윤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지적되고 있지만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측근과 여당의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권력다툼이 주된 원인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는 듯하다. 사정이 이러하니 강력한 팬덤층이 없는 윤대통령으로서는 지지기반의 외연이 확대되기보다는 지지했던 중도층조차 실망하고 돌아서고 있다는 징후이다. 물론 야당의 발목 잡기에 미숙한 대응으로 휘말린 탓도 있겠지만, 정권출범 3달이 지나도록 인사검증 실패로 코로나가 재확산되는 시점에 보건복지부장관, 과거의 적폐수사를 담당해야 하는 검찰총장,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의 공정거래위원장 등 현재 우리가 처한 각종 위기를 책임지고 돌파해 나가야할 책임자조차 임명하지 못하고 있는 미숙함도 일조하고 있다. 또한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시도하고 있는 도어스테핑도 시작 당시에는 매우 신선함을 주었으나, 정제 안 된 발언 등으로 대통령 스스로 점수를 까먹은 결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윤대통령을 강력히 지원해야 하는 여당내에서도 표면적으로는 당대표의 일탈을 문제 삼지만 내면적으로는 윤대통령과의 대통령을 둘러싼 소위 윤핵관과의 불화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인 당대표의 징계와 이를 기화로 지도부를 해체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등 자중지란을 일으키고 있다. 힘을 합쳐 민심에 다가서도 모자랄 판에 여당이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으니 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현 정부 들어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윤핵관이라 불리우는 국민의 힘 모(某)인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여론조사 기관 성향 탓으로 돌리는 주장을 하여 반성 없이 남 탓만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지지율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 문제는 지지율 하락의 주원인이 무엇이든 임기 초반 여권 지지율의 동반 추락은 유례가 드물고, 이를 방치하면 민심의 이반이 가속화되어 각종 개혁정책이 동력을 얻는 건 고사하고 국정 표류로 이어지기 쉽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제 윤대통령은 국민들이 왜 정치신인에 불과한 자신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향후 5년 동안 그들의 운명을 맡겼는지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동안 온갖 권모술수에 능수능란한 정치인들에게 실망했던 국민들이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공정한 법집행을 해나간다는 윤대통령의 강직함에서 기성 정치인들과 다른 신선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대통령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따라서 대통령의 판단으로 옳은 것도 국민들의 시각에서 보면 아닐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따라서 윤대통령의 지지율 향상은 국민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지 않는 단순히 현실 처방적인 정책들이 아니라 국민들이 윤대통령을 선택한 이유에 걸맞는 비전을 제시하고, 비록 자신의 정권 창출에 기여하였다 하더라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배제하고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닌 참신한 인재의 등용으로 새로운 밥상을 차려야 한다. 지난 시절 김영삼 김대중 두 전직 대통령이 40대 기수론으로 우리 정치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던 것과 같이 새로운 인재의 등용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불과 1년 전에 윤대통령이 참신한 지도자로 등장한 것과 같이 노회한 경륜만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인재를 찾으면 세상에 인재는 수없이 많다는 것은 고금을 통해 증명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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