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中에 “사드 3불, 합의 아냐”
박진 장관, 中에 “사드 3불, 합의 아냐”
  • 이창준
  • 승인 2022.08.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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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와 5시간 걸쳐 회담
中 “적절한 처리해달라” 요구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 강조
‘北 비핵화 길’에 역할 당부도
박진 외교부 장관은 10일 이른바 ‘사드 3불’(사드를 추가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한미일 군사동맹 불참)은 합의나 약속이 아니라는 점을 중국 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중국을 방문중인 박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사드 문제 관련해 북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은 자위적 방어 수단이며 우리의 안보 주권 사안임을 분명하게 밝혔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장관은 전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5시간에 걸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열고 사드, 공급망 협력, 한중관계 강화,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 외교장관회담 후 사드 문제에 대해 안보 우려를 중시하고 문제의 적절한 처리를 한국측에 요구했다는 입장을 냈다.

결국 이번 회담에서 양국은 사드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를 명확하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왕 위원에게 한 언급에 대해 “소위 3불은 우리에게 구속력이 없다고 했다”며 “전임정부에서 사드를 협상한 분들이 직접 그렇게 얘기했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왕 위원에게 “한중관계는 사드가 전부가 아니며 전부가 돼서도 안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간담회에서 “양측은 사드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명확히 설명했다”며 “북한이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복귀해 진정한 비핵화의 길을 걷도록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고 중국도 이에 공감했다”고 회담 결과를 소개했다.

이밖에 박 장관은 문화·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 한중간 항공편 증편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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