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방송교향악단 창단 축하한 번스타인 편지
대구방송교향악단 창단 축하한 번스타인 편지
  • 황인옥
  • 승인 2022.08.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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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편지전’ 11월30일까지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구 예술인들이 교류한 편지를 엄선해 보여주는 ‘예술가의 편지전’이 11월 30일까지 문화예술아카이브 열린 수장고(대구예술발전소 3층, 주말, 휴일 관람은 예약 필요)에서 열린다. 세대와 국경, 장르를 넘어 교류한 예술인들의 철학과 지역과 세대를 넘나드는 교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획이다.

이번 전시에선 작고예술인 이기홍(지휘자), 이경희(피아니스트), 김소라(무용가), 원로예술가 김귀자(성악가), 박말순(성악가), 장영목(합창지휘자), 임우상(작곡가), 최춘해(아동문학가) 등이 국내외 예술인, 가족 등과 나눈 편지를 공개한다.

대구시립교향악단 초대 지휘자 이기홍의 유품 가운데 1963년 대구방송교향악단 창단 연주회 축하하기 위해 보낸 번스타인, 몽퇴, 카잘스의 전보와 편지 등을 볼 수 있다. 피아니스트 이경희 선생의 유품에서는 이화여전 은사였던 그레이스 우드(Grace H.Wood)와 문화장에서 독주회를 열 수 있도록 피아노 구입을 도와준 미군부대 교회의 하임 쇼오트(Heim Soth) 목사에게 받은 편지 등을 전시한다.이번에 전시되는 편지에는 국경과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 교류를 시도하며 결실을 맺고 지역 예술을 함께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작곡가 나운영이 합창지휘자 장영목에게 보내온 편지를 통해 서울과 대구의 예술인들이 서로의 연주 레퍼토리를 공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김소라의 어머니 최원경, 두 딸을 연주자로 성장시킨 이경희가 딸에게 보낸 편지에는 같은 예술인의 길을 걷는 딸을 걱정하는 모정이 느껴진다. 편지 내용을 통해 당시 생활상도 엿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는 당시 우표, 카드, 엽서의 모양을 살펴보는 소소한 재미도 더한다.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 박희준 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고·원로 예술인들의 열정과 희생으로 오늘날 문화예술 도시 대구의 기반을 가질 수 있었음을 알리고 대구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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