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대구신문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첨성대 광장 일원에서 2천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의 열띤 호응 아래 진행됐다. 내빈으로는 주낙영 경주시장과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 김무제 경북도 보건정책과 건강증진팀장, 대구신문 김상섭 사장·김상균 부사장 등 경북도와 경주시, 대구신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지난 1회 행사에선 출입등록 및 발열 체크가 행사 출입구에서 진행됐지만, 올 2회 행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진행하지 않았고 참가자 제한도 따로 없이 오후 12시 30분부터 사전 등록을 받았다.
대신 참여자마다 마스크를 배부해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 위험에 대비했다. 응급상황을 대비해 의료진과 구급차량도 준비됐다.
걷기 코스는 첨성대 광장을 시작으로 생태터널, 월성해자, 반월성, 석빙고, 계림숲 등을 지나 출발지로 돌아오는 3㎞ 거리로 이어졌다.
행사는 개회식과 맨발·프리 워킹(Free Walking), 건강체험 한마당, ‘도화지 앙상블’과 초청가수 나교·배진아 등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경주의 풍경과 역사를 피부로 느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기나긴 코로나19 대유행에 의한 피로감과 우울감 등을 날려버리고 맨발 걷기를 통해 면역력 증강, 혈액 순환 개선 등도 챙기면서 활기 넘치는 힐링의 현장이 됐다.
코스 정처마다 도장을 받아 도착 후 인증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스탬프 이벤트’와 자전거, 스포츠 물병 등을 선사하는 ‘행운권 추첨’도 즐거움을 더했다. 개회식 말미에는 “맨발 걷기는 ○○에 좋아요” 팻말 들기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김상섭 대구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날씨도 너무 좋고 걷기에도 약간 땀이 날 정도가 돼야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건강도 챙기시고 추억도 간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요즘 맨발 걷기가 선풍적인 인기다. 만병통치까지는 아니더라도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등 몸에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의 대회 코스는 다른 도시에선 볼 수 없는 옛날에 임금님이 거닐던 황성터를 걷는다. 우리 경주, 신라의 역사와 문화 향기도 느끼고 건강도 한 100배쯤 더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영준·조재천·박용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