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문101·보나갤러리 개최
31명, 입체·미디어·평면 선봬
신천서 깃발 설치 퍼포먼스도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가 오는 25일까지 방천시장 내에 위치한 갤러리인 갤러리문101, 보나갤러리에서 기획전 ‘미술 범 내려온다’를 진행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2022 지역문화예술 우수기획 전시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기획전은 대구 도심을 지나는 신천강을 주제로 한 ‘신천강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이번 전시는 지구촌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상황에서 남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임진강과 주변의 철새들에 주목한다. 분열되어 있는 인간의 문명을 초월하고 관통하는 강의 속성에 주목한 것. 이런 인식에서 한 걸음 더 나가 강이야말로 가장 예술과 닮아있다고 보고 강과 예술을 상관관계로 묶는다. ‘강’과 ‘물’을 생명의 근원으로 인식하고, 강을 바라보며 예술가들이 느꼈을 경외감을 참여 작가들이 강이 돼 세계 곳곳으로 흐르고, 물결이 돼 함께 흐른다. 이를 통해 코로나로 고립된 우리의 삶에 예술로서 생명을 신천변과 방천시장에 불어 넣는다.
먼저 갤러리 문101에서는 박인성, 고수영, 권기자, 배달래, 이 다, 전문환, 김도엽, 권무형, 류승희, 유지연, 이정원, 이무훈, 남명옥, 김봉천, 민경옥 등 15명의 작가가 입체, 미디어, 평면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보나갤러리에선 장두일, 류지헌, 김결수, 조경희, 김재경, 정연주, 권선희, 한주형, 김조은, 강석원, 도경득, 서세승, 김 완, 강동구, 황옥희, 김선경 등 16명의 입체, 평면 작품을 보여준다.
‘신천강 문화 활성화 방안과 미술의 역할’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도 22일 오후 5시 갤러리 문101에서는 열린다. 이날 콘퍼런스에선 김옥렬 현대미술연구소 소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또 오는 22~30일 참여작가와 시민참여로 함께 깃발을 제작해 신천변 둔치에 설치하는 설치예술도 이뤄진다.
한편 대한민국남부현대미술협회는 순수예술기획 사업 및 지역별 네트워크 전시로 활발한 활동을 함에 목적을 둔 미술 단체다. 단체의 획일적인 회원전의 형식을 벗어나 단체의 기획 사업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의 창의적 역량을 도출해 대구미술 발전을 도모하고, 시민들과 함께 문화 향유 및 증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