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숙천초등학교 컴퓨터실 벽화 읽기
[이명주의 어린이 그림교육 칼럼] 숙천초등학교 컴퓨터실 벽화 읽기
  • 채영택
  • 승인 2022.10.3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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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천초컴퓨터실벽화1

어린이 여러분, 오늘은 학교 컴퓨터실 복도벽화를 협동화로 제작하기 위하여 최근 실시한 교내공모전에서 당선된 2학년 학생의 상상화를 함께 감상해보도록 해요.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인공인 커피 로봇인데 머리를 묶은 여자손님 앞에서 커피에 무늬를 꾸미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원두를 볶고 내리고 시럽을 컵에 따른 후 무늬 그리기까지 평소 사람인 바리스타가 해왔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이 로봇이 해주고 있습니다.

그림의 아래쪽에는 ‘캬라멜 라떼 시럽추가’라고 씌어져 있는데 이 것은 그림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한 것입니다.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에게 그림 속의 이야기를 잘 읽을 수 있도록 그려야한다는 것을 이 어린이는 잘 알고 있네요.

만족스런 표정으로 로봇이 하는 일을 지켜보고 있는 여자 손님은 이 그림을 그린 어린이 자신인 것 같아요

그 다음 자연스럽게 눈길이 가는 것은 주문을 받고 남자어린이에게 과자를 배달해주는 배달 로봇인데 이 그림에서 첫 번째 부주인공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부주인공은 왼쪽 위편에 있는 배달로봇인데 이 로봇은 코브라처럼 자유자재로 굽힐 수 있게 되어있는 긴 팔로 유리장속에 들어있는 케이크을 꺼내어 들고 운반 중입니다.

이 배달로봇은 바퀴가 한 개로서 중심을 잘 잡고 굴러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네요.

이 그림에서 카페를 방문한 어린이들은 엑스트라의 역할을 합니다. 스스로 알아서 척척 움직이며 열일을 하는 로봇을 바라보며 신기해하고 있는데 이런 로봇이 카페에 있다면 인기가 절정일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어린이는 독특한 상상력으로 밖으로 설치되어야 할 카페 간판을 그림 속 빈 공간에 배치했는데 카페 이름이 ‘카페 미래로’여서 미래 세계에 대한 꿈을 표현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밑그림 재료는 수채물감을 덧칠해도 번지지 않도록 네임펜을 사용했고 채색은 크레파스와 수채물감을 사용하여 크레파스의 배수성을 살렸어요. 이 그림의 화면이 꽉 찬 느낌이 드는 것은 주인공과 부주인공 엑스트라들을 나열식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중첩되게 그렸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로봇과 앞에 있는 배달로봇, 뒤에 있는 간판과의 중첩, 세 번째 배달로봇과 케이크 진열장과의 중첩 등 중첩기법을 잘 활용하였기에 화면구성이 어울리고 많은 내용들을 대담하게 표현할 수 있었답니다.

빨강, 녹색, 노랑의 색감대비 효과도 훌륭해서 그림 전체가 돋보이도록 구상했고 채색했습니다.

이 그림을 그린 어린이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인공지능의 힘으로 로봇이 모든 일을 하는 카페를 가보는 상상을 하고 이를 표현하였습니다.

이 어린이는 도식기 어린이로서는 매우 조숙한 사물에 대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명암이나 모양의 정확성이 의사실기 어린이의 수준인데 가족과의 협동화라서 정밀한 시각의 묘화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심상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뛰어난 좋은 그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고 문헌: 이명주 저 “너‘그림 잘 그리고 싶니? 참고 작품: 대구숙천초등학교 2학년 권도연 작 “카페 미래로”)

화가·전 대구초등미협회장·대구달성초등교장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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