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식 저돌적 개혁 ‘미래도시 대구’ 만든다
홍준표식 저돌적 개혁 ‘미래도시 대구’ 만든다
  • 김종현
  • 승인 2022.11.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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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시장 7일 첫 시정연설…‘대구 대변화’ 기대
내년 예산은 고강도 재정혁신
투자·대기업 유치 1조원 육박
성과 연연 않는 ‘투자 지원단’
안동댐 ‘맑은 물 공급’ 가시화
정치적 입지에 영향력도 ‘UP’
도시브랜드 평판 ‘전국 3위’로
산하기관·위원회 대폭 통폐합
구조조정에 공직사회 긴장감
신공항 중·장거리 활주로 목표
홍준표-대구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지난 7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시의회에서 2023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하며 “‘하나의 도시, 대구’라는 대원칙 아래 대구를 미래형 도시로 다시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대구 행정을 新공공행정 시스템으로 재탄생시키고 세금이 한 푼도 낭비되지 않도록 고강도 재정혁신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아직 이른 감은 있지만 홍 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 행정은 어떻게 바꼈는지, 성과를 꼽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시민들의 기대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3개월만에 1조원대 투자·대기업 유치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출범 3개월만에 1조원 육박하는 투자 및 대기업유치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년간 대구시 유치실적은 전체가 4조8천143억원으로 연평균 4천800억원이었다.

지난 7월 5일 티웨이 항공 본사 유치를 시작으로 같은 달 26일 프랑스 자동차 부품회사 발레오 728억 투자협약, 28일 스웨덴 세계적 가구기업 이케아 1천800억 투자협약, 8월 11일 삼성전자 1차 협력사 대영전자 200억 투자협약, 같은 달 18일 대구 시총 1위 ㈜엘앤에프 6천500억원 투자협약, 9월 14일 국내 임플란트 매출 3위 ㈜메가젠 임플란트 236억 투자협약, 9월 26일 2차 전지관련 기업 미래첨단소재(주) 320억원 투자협약 등 투자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원스톱 투자지원단’을 가동해 2개월 내 착공 가능 시스템을 갖추었고 홍 시장은 “임기 내 준공식을 하나도 못해도 상관없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대구 미래 50년과 250만 대구시민만 생각하고 일하겠다”고 말해 보이는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차별화된 대구시장임을 선언했다.

이처럼 과거와 다른 성과와 시장의 각오는 고용증대, 지역경기 상승, GRDP(지역내 총생산) 증가 등 대구 경제 부활에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여러가지 산업분야 투자유치가 있지만 헬스케어 산업의 경우 AI기반 디지털 치료기기 산업육성에 나서고 있고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분야에 2조2천억 규모의 과학기술부 협력사업을 따냈다. 수성알파시티에 ABB거점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대구시-과기부 ‘디지털 혁신 비전 선포식’도 8월말 개최했다.이를 통해 통합신공항 경제권과의 시너지 효과, 산업구조 변화 통한 미래 지속 먹거리 창출이 기대된다.

◇출범 3개월만에 산하기관 통합 마무리

홍 시장은 취임 이전 인수위 시절부터 대구시 산하기관 통합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된 통합은 석달도 안돼 사실상 마무리됐다.

기능중복을 없애고 시민 편익과 효율을 중심으로 18개의 출자출연기관과 지방공기업을 11개로 통합개편했다. 지방공기업은 대구교통공사 설립 등으로 4개에서 3개로 줄었고 출자출연기관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설립 등 14에서 8개로 대폭 축소됐다.

공공기관장 등 임기 조정 조례를 전국최초로 제정해 ‘알박기 인사’를 근본적으로 막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기관장의 연봉 상한을 1억2천만원으로 제한하고 처음 계약단계부터 기관장 퇴직금은 지급하지 않는 것으로 아예 규정을 바꿨다.

총 199개 중 위원회 가운데 법령과 조례상 임의로 설치된 위원회를 모두 폐지하는 등 총 54개를 폐지했다. 민간위탁 사무 총 114개 중 33개 정비해 통폐합하거나 공공기관으로 전환했다. 특정 한사람이 대구시 위원회 7개에 이름을 올린 경우도 있어 위원회축소 논의는 많았지만 실천은 되지 못한 과제였다. 홍 시장은 수십년간 대구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기득권 카르텔 타파를 통한 지역사회 의식 전환을 강조해 왔다. 지역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변화에 대한 수용성을 확대하자는 것이다.

대구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공무원들의 특성은 시청 과장만 되도 퇴임할 때가 되면 자기부서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고 안정된 상태로 유지되기만 바란다. 새로운 일을 끊임없이 시작해서 지역이 들썩들썩 하는 일이 그동안 대구에서는 없었다. 고위 공무원 출신들이 구청장, 국회의원을 하면서 상위 20% 그들만의 리그가 만들어지고 시장을 잘 안다고 줄을 대면 일이 풀리는 도시라는 말이 나돌았다. 대구를 완전히 뒤집어 공직사회에 긴장감을 주고 카르텔을 타파하는 개혁은 대구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들 사이에도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구조조정과 혁신적인 정책에 호감을 표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 발의

국내 항공물류의 25% 이상을 책임지는 중남부권 중추공항을 대구에 건설하기 위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이 발의됐다.

주호영 국회의원의 대표발의로 여·야 의원 83명이 참여했다. 국가주도 건설, 예타면제, 중·장거리 운행 가능한 활주로 건설이 목표다. 특별법이 통과되면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첨단산업단지 조성 및 신도시 개념의 에어시티 건설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에 이은 2번째 중추공항 건설로 신공항 경제권 구축을 통한 지역 경제 대도약 및 첨단산업, 대기업 유치가 뒤따를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전투기 소음 피해가 대구에서 원천 해소되고 공항 후적지는 24시간 잠들지 않는 두바이 방식 특구 조성으로 대구의 혁신성장 거점이 될 것이다.

◇안동댐물 대구공급·금호강 르네상스·도시 그랜드디자인

안동댐 물을 대구 상수도 원수로 공급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는 지난 2일 안동시와 ‘맑은 물 공급과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로 가시화됐다. 영주댐―안동댐―임하댐―영천댐 도수관로 147km를 신설하게 되는데 홍시장은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광역시 도심을 통과하는 최장 하천(41.6㎞)인 금호강을 시민 이용 중심의 생활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물길-바람길-사람길을 연결하고, 수상 및 수변 레저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7개 군부대, 경북대 병원, 시청·도청,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후적지도 새롭게 디자인해 연말까지 계획이 확정될 예정이다.

도심 발전을 저해하던 이들 시설 개발로 시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도시 전체 경쟁력이 높아지며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향후 20여년간 약100조원 가량의 사업비 투입으로 지역의 경제유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도시브랜드평판 홍 시장 취임 이후 12단계 상승 전국 3위로 올라서

시민들은 홍 시장의 정치적 입지가 여느 시장들과 달랐던 만큼 중앙무대에서 대구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중앙정부의 장차관과 기관 대표들이 대구를 방문하고 있다.

대구시의 공공혁신 사례가 타 지자체와 정부 정책으로 확산되고 있고 지지부진하던 통합신공항 건설사업, 군부대 이전, 군위군 편입, 물문제 등이 홍준표식 스타일로 해결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 기획부서에서는 시정 곳곳에 재정혁신, 효율성 극대화, 책임행정 강화 등 홍준표 철학이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8월 전국 광역단체(17개) 및 기초단체(226개)를 대상으로 한 ‘도시브랜드평판’에서 대구시가 전달 대비 12단계 상승한 전국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대구시민들은 홍준표 시장이 4개월여에 보여준 개혁정책으로 대구혁신의 총대를 맨 만큼 민선 8기 시정목표처럼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 대구’로 ‘3대 도시 영광 재현’을 반드시 실현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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