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택시요금 인상안, 이달 말 결정될 듯
대구 택시요금 인상안, 이달 말 결정될 듯
  • 박용규
  • 승인 2022.11.14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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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경영난 해소 대책
현재 3300원→최대 4200원
이철규 대구택시조합 이사장
“서울 수준으로 요금 올려야
운송원가 일부 보전 등 유지”
택시조합
이철규 대구법인택시사업조합 이사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대구시 산격청사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했다. 대구법인택시사업조합 제공
대구 법인택시업계와 대구시가 코로나19 이후 직면한 업계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추진 중인 택시요금 인상안이 이달 말쯤 결정될 전망이다.

대구법인택시사업조합(이하 대구택시조합)은 지속되는 업계 경영난 해소 대책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서 시의 ‘택시 운송원가 분석 및 산정 용역’ 결과 현재의 3천300원에서 인상된 ‘3천800원’, ‘4천원’, ‘4천200원’ 3가지 안으로 나왔다.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업계가 15일 대구시 교통개선위원회와 월말 지역경제협의회에서 안건을 상정해 두 차례 논의를 진행한 후 최종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이철규 대구법인택시사업조합 이사장은 “올해 택시요금이 반드시 서울 수준으로 인상돼야 회사도 운송원가 일부 보전 등으로 유지할 수 있고, 근로자들 처우도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다”라며 “코로나19 확산 후 기사들이 많이 이탈했는데 다시 현장 인원이 채워지려면 지원책이 절실하며, 그래야 승객들에게도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철규 이사장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대구시 산격청사 정문에서 1인 시위를 했다. 10일 시 관계자와 면담 이후 현재는 일시 유보한 상태다.

대구택시조합은 업계 어려움이 지속되는 와중에 올해 택시 감차 사업이 중단되고 택시 활성화 지원 예산이 삭감된 데 대해 반대하고 있다. 조합은 가동률 저하와 운송 비용 상승으로 인한 업체들의 경영난을 시가 살피지 않는다며 반발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

법인택시업계에서는 감차 보상금으로 운영비를 보충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시가 이번 감차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각 회사의 운영 계획이 다 틀어졌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현재 주간에는 택시가 과잉 공급이지만 심야에는 개인택시 운행이 거의 없어 택시가 부족한 실정이라, 법인택시 위주로 면허 대수를 줄이는 감차 사업의 시행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차 사업을 위해 편성된 예산을 다른 지원 방안에 사용하겠다는 판단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에선 택시 1천800∼1천900대가량이 휴업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12월에 비해 3년 만에 휴업률은 20%p 정도 늘었다.

올해 감차 예산은 31억8천만원 중 일부 국비를 제외하고 모두 삭감됐다. 지원 사업으로는 4억8천만원이 ‘앱 개발에 따른 홍보 비용’ 등으로 편성돼 이번 시의회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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