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순방외교를 또 ‘외교 참사’로 몰아붙이는 민주당
[사설] 순방외교를 또 ‘외교 참사’로 몰아붙이는 민주당
  • 승인 2022.11.16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외교를 마치고 어제 귀국했다. 한미, 한일, 한미일 정상회담 등 중요한 일정을 소화했고 그제는 한중 정상회담도 가졌다. 상당한 외교성과도 거두었다.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윤 대통령의 순방외교를 ‘외교 참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순방 행보를 두고는 듣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혹평하고 있다. 그게 과연 얼마만큼 국민적 설득력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한국 전기차가 미국 보조금을 받지 못할 우려를 전달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물밑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연말쯤에는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중국 시진핑 주석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도 기대 이상의 성과라 할 수 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은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획기적인 경제 지원을 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다. 한중이 정상회담을 갖고 이 정도의 합의를 얻어낸 것만도 대단한 성과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이들을 혹평하고 있다. 특히 김건희 여사의 행보와 외모를 집중공격하고 있다. 김 여사가 캄보디아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은 소년을 찾아가 돌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라고까지 비판하고 있다. 김 여사가 관광지 방문이라는 영부인들의 단체 일정을 따르지 않은 것이 ‘외교 결례’라는 것이다. 그러나 의무사항이 아닌 영부인 일정 대신 심장병 어린이를 방문한 것은 오히려 칭찬할 미덕이다.

민주당이 이렇게 사사건건 윤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희석하기 위한 당략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국정조사를 위한 국민 서명 운동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모두가 국민의 동의를 얻기는 어렵다.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이 대표를 손절매하고 민생 정당, 정책 정당, 미래가 있는 정당으로 나가야 한다.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