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TK 지분 확보해야
[사설]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 TK 지분 확보해야
  • 승인 2022.12.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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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오는 3월 열릴 차기 전당대회 룰을 ‘당원 투표 100%와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확정하면서 당권 주자들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 대표 출마에 거론되는 인사들만 10여 명에 이르고 전당대회까지는 수많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인구 대비 책임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을 향한 주자들의 발걸음도 더욱 잦아질 것이다. 당 지도부 선출에서 TK가 지분을 챙길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표 선출에서 가장 큰 변수는 친윤 후보 단일화 여부이다. 권성동·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친윤 후보를 자처하며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후보가 난립할 경우 친윤의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지도부 선출에 윤석열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고 이들이 어떻게 합종연횡하느냐가 당권 향방의 중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권영세 통일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의 차출설도 끊이지 않는다. 본인들은 장관직에 충실하겠다고 하지만 섣부른 예단을 할 수는 없다. 유승민 전 의원의 출마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당원 투표 100% 룰에서는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권리 당원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TK 지역에서 유 전 의원의 선전이 불투명하다.

이와 함께 차기 당권에서 가장 높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최대 주주로서의 TK 지역의 지분을 챙겨야 한다는 주장이 지역 정가에서 나오고 있다. 5선의 지역 최다선인 주호영 원내대표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 원내사령탑을 맡고 있어 도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3선 의원들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아 대표 경선에서는 이름이 오르지 않고 있다. 유 전 의원에 대한 여론은 아직 미지수이다.

따라서 보수의 본령인 TK가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이라도 확보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경선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TK 지역에 대한 당권 주자들의 구애도 더욱 노골화할 전망이다. 지역의 이익을 위한 목소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TK 출신 의원들은 힘을 합쳐 치밀한 전략으로 당권 레이스에 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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