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가스공사, 후반기 반등 가능성 있나
하위권 가스공사, 후반기 반등 가능성 있나
  • 석지윤
  • 승인 2023.01.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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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고급 포워드 구축에도
11승 16패 하위권…6연패 늪
감독 “막판 부진 원인은 체력”
외국인 선수 부진도 원인 꼽혀
중도 교체 강수…데본 스캇 영입
벨란겔은 시간 두고 지켜봐야
데본스캇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하위권에 자리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은 가스공사의 새 외국인 선수 데본 스캇. KBL 제공

프로농구 정규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농구단(이하 가스공사)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시즌 개막 전 에이스 가드 김낙현과 두경민이 각각 군입대와 FA 이적으로 전열을 이탈하며 전력 공백 우려를 샀다. 하지만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을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부상으로 지난 시즌을 통으로 쉰 정효근이 복귀하면서 리그 최고급 포워드진을 구축해 우승권 전력이 구성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예상이 무색하게 가스공사는 2022-2023 에이닷 프로농구 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11승 16패로 원주 DB, 서울 삼성과 하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2라운드 막판에는 경기 종반 잦은 역전을 허용하는 등 6연패에 빠지며 팀이 전체적으로 삐걱대는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선수단의 체력 문제를 3라운드 막판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가스공사의 3라운드까지 야투 성공률 54.4%(리그 1위), 3점슛 성공률 33.2%(리그 6위)과 팀 순위의 괴리도 체력 부족으로 인한 경기 종반 집중력 저하라는 것. 높이에서도 평균 리바운드 33.1개(리그 9위)로 지난 시즌부터 지적됐던 열세가 개선되지 않았다.

그는 “12월에만 14경기가 몰리면서 (이)대성이나 (머피)할로웨이 등 주요 선수들에게 체력 저하가 찾아왔다”며 “이 여파로 경기 종반으로 갈수록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왔다. 연패 기간에도 전반~3쿼터까지 리드하다 4쿼터 들어 승기를 내주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며 “이번 주말까지 휴식기 동안 선수들이 체력을 잘 회복해오길 바라고 있다”고 토로했다.

가스공사는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함께 부진의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외국인 선수의 활약 부족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중도 교체라는 강수까지 뒀다. 3라운드까지 활약했던 유슈 은도예 대신 필리핀 무대에서 뛰고 있던 데본 스캇을 영입했다. 데본 스캇은 22시즌 필리핀 리그에서 평균 42분을 뛰며 21.8득점, 14.1 리바운드, 5.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20-2021 시즌 KBL 가스공사의 전신 전자랜드에서도 정규시즌 15경기 평균 17분 출전 10.3득점 5.9리바운드로 활약한 바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미스매치를 활용한 인사이드 공격력과 준수한 미들레인지 공격력을 가지고 있는 스캇 영입을 통해 공수 인사이드 장악력과 포인트 포워드 역할을 통한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당장 최근까지 필리핀에서 뛰면서 실전 감각이 충분한 그는 당장 다가오는 주말 서울 삼성전 코트를 밟을 전망이다.

유 감독은 “은도예가 제역할을 해줘서 할로웨이의 체력을 세이브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 점에서 도움이 되지 못했다. 할로웨이 뿐 아니라 코트 위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주면서 악순환이 반복됐다”며 “이전에 호흡을 맞춰본 만큼 적응하기도 수월할 것이다. 당장 이번 주말 경기부터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아직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SJ 벨란겔에 대해선 시간을 두고 지켜볼 계획임을 밝혔다.

유도훈 감독은 “(벨란겔은)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발전할 여지가 많다. 시즌 초반에 비해 외곽슛도 향상됐다”며 “성실하고 배우려는 의지가 충만한 선수이기 때문에 다급하게 조치하지 않고 천천히 시간을 들여 성장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연패를 끊어내며 계묘년 새해를 맞은 가스공사가 후반기 반등에 성공해 순위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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