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식품 용기로 재활용한다
투명 페트병, 식품 용기로 재활용한다
  • 김홍철
  • 승인 2023.01.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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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물리적 재생 원료 인정
연간 최소 10만t 재활용 가능
식약처 “안전성 위해 심사 철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식품용 투명 폐페트병(PET)을 재활용해 물리적으로 재생된 원료를 식품 용기의 제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물리적 재생 원료가 인정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리적 재생 원료란 사용된 합성수지 제품을 분리수거·선별해 분쇄·세척 후 불순물을 제거하고 화학적 변화 없이 재생한 원료를 말한다.

식약처는 “이번 인정이 페트병의 재활용을 보다 활성화하는 등 자원순환을 촉진해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주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매년 30여 만t의 재생 페트 원료는 대부분 부직포나 단열재 등 산업용 자재용으로 사용돼 왔다.

그러나 이번 인정으로 최소 연간 10만t까지 식품용기로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식약처에 따르면 그동안 폐페트병 등 플라스틱 재생은 플라스틱을 가열, 화학반응을 통해 원료 물질을 분리해내고 이를 다시 화학적으로 정제·중합하는 ‘화학적 재생’ 방식으로만 이뤄져 오다 보니 단계가 복잡하고 새 원료로 만드는 비용도 많이 들었다.

반면, 물리적 재생은 투명 페트병을 분쇄, 세척, 건조해 중간원료(플레이크)로 만들고 정제공정을 거쳐 최종원료(칩)로 만드는 것으로, 전 공정에서 고분자 플라스틱 형태가 유지돼 다시 페트병을 만들 때 단계가 단순화되고 비용도 절감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활용 원료로 제조된 식품 용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물리적 재생 원료의 인정 심사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자원순환 촉진과 환경 보호를 위해 물리적 재생 원료의 재질별 안전 기준을 지속적으로 확대·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홍철기자 kh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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