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교육 ‘강연형’ 많지만 학생들은 ‘체험’ 원해
진로교육 ‘강연형’ 많지만 학생들은 ‘체험’ 원해
  • 김주오
  • 승인 2023.0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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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1만8천명·교사 800명 조사
중·고교생 모두 현장견학형 선호
직능연 “탐색 기회 보장해야”
학생들은 진로체험 프로그램 가운데 전문가 강연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참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현장체험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조사결과 학교 진로교육활동 가운데 중학생의 참여율이 가장 높은 활동은 ‘진로와 직업 수업’이고, 고등학생은 ‘교과 수업 중 진로탐색’이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학교 진로체험 운영 현황의 223개 진로체험지원센터 활용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부와 직능연이 중·고등학생 1만8천457명과 진로전담교사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학교 진로교육활동 가운데 중학생의 참여율이 가장 높은 활동은 ‘진로와 직업 수업’(90.0%)이고, 고등학생은 ‘교과 수업 중 진로탐색’(85.6%)이었다. 향후 참여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진로체험’(중학생 87.2%·고등학생 85.9%)을 꼽았다. 이밖에 ‘심리검사’와 ‘진로상담’ 등이 뒤를 이었다.

진로체험을 유형별로 보면 △강연형 △현장견학형 △직업실무체험형(모의 일터) △현장직업체험형 △학과체험형 △캠프형 등 6가지로 나뉘는데 참여율이 높은 프로그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 모두 ‘강연형’(중학생 58.6%·고등학생 63.5%)이었다.

이에 비해 앞으로 참여하고 싶은 유형은 중고등학생 모두 ‘현장직업체험형’(중학생 60.1%·고등학생 57.8%)을 꼽았다. 중학생은 이밖에 ‘현장견학형’과 ‘캠프형’을, 고등학생은 ‘현장견학형’과 ‘학과체험형’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로체험지원센터 활용률은 중학교가 약 80%, 고등학교 약 52%였다.

시·도별 진로체험지원센터 활용 비율은 중학교가 최저 34.6%(전북)에서 최고 100%(부산·울산), 고등학교는 최저 30.3%(경북)에서 최고 90.6%(울산)로 지역별 차이가 컸다.

센터를 활용하는 중학교의 연간 진로체험 실시 횟수(15.06회)는 센터를 활용하지 않는 학교(9.21회)의 1.6배 수준이었고, 센터를 활용하는 고등학교(29.84회)는 활용하지 않는 학교(14.76회)에 비해 진로체험 횟수가 2배였다.

연구진은 “의미있는 체험을 위해서는 진로체험지원센터가 지역사회에서 지원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과 역량이 마련돼야 한다”며 “누구나 양질의 체험을 통한 진로탐색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시·도별 현황을 점검하고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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