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웨이퍼 제조공장 증설
1천개 이상 일자리 창출 기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 ‘탄력’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SK실트론이 2026년까지 구미에 2조3천억원을 투자키로 결정,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경북도와 구미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1일 구미 SK실트론 본사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은 실리콘반도체 웨이퍼 제조설비 증설을 내용으로 하는 1조2천억원대 투자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SK실트론의 이번 투자는 작년 1조원 투자의 연장선상이다.
구미 국가산업 3단지 4만2천716㎡(1만2천920평) 부지에 300mm(12인치) 실리콘웨이퍼 제조설비 증설 등을 통해 1천여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SK실트론이 2026년까지 2조3천억원까지 추가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인데 이는 정부와 경북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지방교육혁신을 통한 인재공급 체계’에 대한 산업계의 화답으로 풀이된다.
SK실트론의 투자로 오는 27일 신청서 접수를 마감하는 ‘구미 반도체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예타면제에 대한 특례와 입지 인허가 절차 신속처리, 각종 세액공제와 공장 용적률 완화 등 파격적인 지원이 보장돼 지방정부는 물론 지역정치권까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대규모 투자유치와 투자입지 확보 그리고 지역주도 인재양성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SK실트론은 2021년 11월 1천900억원을 들여 구미 국가산업 2단지 내에 차세대 전력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는 SiC 반도체 웨이퍼 생산공장 증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작년 3월 1조원 투자와 이번 1조 2천360억원 투자협약을 이어가 구미시민에게 희망을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앞으로도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전력을 다해 반도체 관련 기업들을 지역에 집중 유치해 K-반도체 벨트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도정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만·최규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