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의원·위원장 특정후보 지지하면 안돼”, 정진석 “모든 정치인 입 다물라는 건 아냐”
安 “의원·위원장 특정후보 지지하면 안돼”, 정진석 “모든 정치인 입 다물라는 건 아냐”
  • 류길호
  • 승인 2023.02.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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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안철수 의원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조치해달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 “그렇다고 모든 정치인들이 입을 다물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회 추모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헌·당규에는 분명히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이 캠프에 참여해서 일을 하지 못하게 되어 있긴 하다. 그러나 어떤 정견을 얘기하는지 구분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대가 과열되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겠나”라고 전제한 뒤 “우리가 차분하게 진지하게 우리 전당대회를 이끌어 나가야겠다는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모든 후보 캠프에서 우리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함께 협조하고 공유하고 인내하는 그런 노력을 기울여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요청한 윤리위 제소에 대해서는 “윤리위에 제소할 성질의 것인지는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에 대해 “‘윤심’이니 ‘김심’이니 ‘이심’이니 이런 얘기들이 늘 선거 경합 때마다 나오고 있는데, 참 우리나라 정치의 특이한 현상 같다”며 “여러가지 연설회나 TV토론 기회 등을 통해 각 후보들이 가지고 있는 당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 것이냐에 대한 정책 방향 같은 것들이 주로 토론돼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각 후보 캠프에서 유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선거 관리의 전체적인 것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하고 있다”며 “누차 강조하지만 3월 8일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우리 집권여당이 도약하기 위해 단결과 전진하는 단합과 화합의 장으로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고, 그런 차원에서도 선관위에서 선거 관리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심’ 논란이 커지면서 페이스북에 “클린선거, 공정선거를 위해 당의 비대위와 선관위에 요청한다”며 “더 이상 소모적인 윤심논쟁이 계속되지 않도록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적었다.

또 “현역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당규 제34조에 의거해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를 표명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데도 이 조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는 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한다”고도 촉구했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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