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초저가 라면 사고 빵 만들어 먹고…
편의점서 초저가 라면 사고 빵 만들어 먹고…
  • 강나리
  • 승인 2023.02.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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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 도미노 인상 여파
CU, PB ‘득템 시리즈’ 불티
출시 2년 누적 판매 1천만개
빵값 뛰면서 홈베이킹족 증가
신세계푸드 냉동생지 매출 ‘쑥’
새해 들어 먹거리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가성비 좋은 유통업계의 자체브랜드(PB) 상품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초저가 PB ‘득템 시리즈’가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판매량 1천만개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득템 시리즈는 김치, 라면, 계란 등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일반 브랜드의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초저가 PB다.

지난 2021년 론칭 이후 1년 4개월 만인 지난해 6월 누적 판매량이 300만개를 넘어섰고, 11월 600만개, 이달 들어 1천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물가 인상이 가속화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4배나 높았고,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배 늘었다고 이 회사 측은 밝혔다.

제품별로는 지난 연말 원윳값 인상 여파로 흰 우유 가격이 일제히 오르면서, 최근 2주간 득템 시리즈 우유 매출은 45.5%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은 핫바 400만개, 라면 300만개, 즉석밥 250만개 등이다.

CU는 최근 배달·픽업 서비스로도 득템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달에는 20번째 상품 볶음김치를 선보이는 등 상품 수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시중 빵보다 저렴한 홈베이커리 관련 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우유·버터 등 원재룟값 인상 여파로 최근 빵값이 뛰자 냉동 생지(빵 반죽)를 구매해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소비자가 늘어난 모습이다.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냉동 생지 매출은 전년 대비 251% 증가했다. 지난달 매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65%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냉동 생지는 성형을 마친 빵 반죽을 급속 동결시킨 것으로 해동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신세계푸드 크루아상 기준으로 냉동 생지 1개 가격은 일반 빵집 크루아상의 6분의 1 수준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냉동 생지 매출 증가에 대해 “고물가로 빵값이 높아지며 홈베이킹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신세계푸드는 크루아상, 모닝롤, 식빵 등 대용량 냉동 생지뿐 아니라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냉동 생지로 제품 구성을 넓힐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푸드는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제적 베이커리’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하고, 첫 제품으로 ‘경제적 크루아상’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일반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크루아상 가격의 약 50% 정도에 판매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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