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도시의 밤하늘
[신간] 도시의 밤하늘
  • 석지윤
  • 승인 2023.02.1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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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건물과 인공 불빛 탓에
올바른 형태 별자리 안 보여
‘유난히 크고 밝은 별’ 기준
밤하늘 별빛 찾는 법 제시
도시의 밤하늘
김성환 지음/오르트/ 240쪽/ 1만8천500원

마지막으로 별빛 가득한 밤하늘을 본 적이 언제였을까?

대부분 현대인들은 도시에서 생활하기에 한 번에 많은 별을 보는 건 쉽지 않다. 별을 보려면 주변이 충분히 어둡고 사방이 트여 있는 곳을 찾아야 하는데, 도시에서 이런 곳을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높은 건물과 인공 불빛이 가득한 환경에서는 ‘일반적으로’ 별을 보기가 좋지 않다.

그러나 조금만 달리 생각해 보면 도시의 환경은 오히려 초보자들이 별을 보기에 좋은 곳일 수 있다. 어디 멀리 이동하지 않아도 그저 지금 있는 곳에서 고개만 들면 밤하늘을 볼 수 있는 데다가, 도시가 중요한 별만 골라서 보여 주기 때문이다.

즉 별이 굉장히 많이 보이는 곳에서는 어느 별이 어느 별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도시는 밝고 중요한 별만 골라서 보여 주는 필터 역할을 하기에 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밤하늘을 처음 살펴보기에 좋은 환경일 수 있다.

지금까지 별과 밤하늘에 대해 다루는 책이나 자료들은 대개 별이 잘 보이는 경우를 기준으로 설명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별이 보이는 도시에서는 적용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별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려고 해도 눈에 보이는 하늘과 자료에서 이야기하는 하늘의 모습이 달라 파악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책은 이러한 한계를 뛰어넘어 도시에서 보이는 풍경을 기준으로 밤하늘을 설명한다.

실제의 별자리가 ‘도시 필터’를 거치면 어떻게 보이는지, 지금 하늘에 보이는 별이 어떤 별인지 등을 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읽기 쉽게 정리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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