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해제 영향? 식중독 사고 급증
거리두기 해제 영향? 식중독 사고 급증
  • 김수정
  • 승인 2023.02.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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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의심 사례 50건 집계
최근 5년간 동월 평균의 2배
노로바이러스 취약지 ‘주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행사·모임이 늘면서 겨울철 식중독 사고도 덩달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신고된 식중독 의심 사고 건수는 총 5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간(2018~2022년) 1월 평균 신고 건수인 23.8건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지난달 발생한 식중독 환자 수는 총 485명이다.

식약처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모임이 증가하면서 식중독 발생 의심 신고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1년과 2022년 1월엔 신고 건수가 각각 17건, 16건에 그쳤는데 올해 들어 사고가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겨울철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 원인으로는 노로바이러스가 꼽힌다.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 등을 섭취할 경우 식중독을 일으키는 장관계 바이러스로 기온이 낮을수록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데다 영하 20도에서도 생존이 가능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주 동안(2월 11일까지) 신고된 전국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총 1천440명이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694명)의 약 2배에 달했다.

특히 영유아들이 상대적으로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에 취약한 경우가 많아 어린이집, 유치원 등 시설은 위생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했거나 환자와 접촉한 경우 전파되며, 환자가 손을 씻지 않고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심할 경우 복통과 오한, 발열이 나타날 수 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조리할 때 손을 깨끗이 씻고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한다. 어패류는 중심온도 8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섭취하는 게 좋다.

식약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면 환자가 사용한 화장실, 변기, 문 손잡이, 수도꼭지 등은 염소 소독제를 사용해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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