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컵 매일 쓴다면? ...미세플라스틱 연 2639개 섭취
일회용컵 매일 쓴다면? ...미세플라스틱 연 2639개 섭취
  • 강나리
  • 승인 2023.03.0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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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기에서 다회용기보다 최대 4.5배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미세플라스틱은 보통 5㎜ 미만의 플라스틱 조각을 의미한다.

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배달 음식 활성화로 플라스틱 일회용품 사용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시중에 유통 중인 일회용기 16종과 다회용기 4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시험 결과 일회용기에서는 개당 적게는 1.0개, 많게는 29.7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반면 다회용기에서는 개당 0.7~2.3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용도가 유사한 용기끼리 비교했을 때 일회용기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이 다회용기보다 2.9~4.5배까지 더 많았다.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컵과 포장 용기의 주된 원재료인 PET(47.5%)와 PP(27.9%), 종이컵에 코팅되는 PE(10.2%) 순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시험 대상 전 제품에서 모두 주 원재료가 아닌 다른 재질의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는 제조와 포장, 유통 과정에서 오염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성인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377잔)을 고려하면 커피를 모두 일회용 컵으로 마실 때 개인별로 노출되는 미세플라스틱 양은 연간 약 2천639개 수준이다. 소비자들이 주 1.9회 정도 배달 음식을 주문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미세플라스틱 노출량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선제적 안전 관리와 탄소중립 및 자원재활용 측면에서 플라스틱 일회용기 사용을 줄이는 방식으로의 소비 형태 변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다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을 고려할 때 배달과 포장 시 다회용기를 사용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에 일회용기의 미세플라스틱 관리 방안 마련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는 다양한 식품 관련 제품의 품질·안전성 등의 정보를 ‘소비자24’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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