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팬 52.7% “음반 구매, 굿즈 수집이 목적”
K-팝 팬 52.7% “음반 구매, 굿즈 수집이 목적”
  • 강나리
  • 승인 2023.03.08 21: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팝 팬 절반 이상은 아이돌 사진, 포스터 등 굿즈(팬덤 상품)를 사기 위해 음반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K-팝 팬덤 활동 소비자의 52.7%는 굿즈 수집을 목적으로 음반을 구매한 적이 있고, CD로 음악 감상을 하는 소비자는 5.7% 정도였다.

유료 K-팝 팬덤 활동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설문 조사(중복응답)한 결과 음반(78.9%), 포토카드(55.6%), 응원도구(43.4%) 등 상품을 평균 연 4.7회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구매금액은 ‘5만원 초과~10만원 이하’가 27.6%로 다수였지만, 100만원 이상 지출했다는 응답도 2.8% 있었다.

음반을 구매하는 이유(중복응답)로는 음반 수집(75.9%)이 가장 많았지만 굿즈 수집(52.7%), 이벤트 응모(25.4%)라고 응답한 소비자도 다수였다. 랜덤 굿즈를 얻기 위해 음반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94명은 동일 음반을 평균 4.1장 구매했는데, 가장 많게는 같은 음반을 90장까지 구매한 경우도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이벤트 응모를 목적으로 구매한 소비자 102명은 평균 6.7장을 구매했고 최대 80장을 구매하기도 했다.

음반과 연계한 팬덤 마케팅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판매량이 높은 음반 50종을 확인한 결과 음반은 포토북, 케이스 등 세부 사양에 따라 128가지 상품으로 발매됐고, 한 음반당 세부 사양은 평균 2.6가지였다.

포토카드는 대표적인 팬덤 상품으로 조사대상 음반의 96.9%가 랜덤 포토카드를 포함했다. 가장 많은 종류의 포토카드가 있는 음반의 경우 78종을 제공했는데, 한 장의 음반에 랜덤으로 6종이 들어 있어 모든 종류의 포토카드를 수집하려면 13장을 구매해야 했다.

소비자원은 “현재 포토카드 등 굿즈는 부가상품이 아니라 음반을 구매하는 주요 목적으로 볼 수 있다”며 “조사 대상 음반의 온라인 구매 상세페이지에는 굿즈의 종류·수량 관련 정보만 제공할 뿐 상품 이미지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 대상 음반 중 11장(22%)만 CD가 없는 디지털 음반 사양을 포함하고 있었는데, 굿즈 수집을 위해 불필요한 CD를 다량 구매 후 폐기하는 행위를 없애려면 디지털 형태의 음반 발매를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