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삼성 만날 수 있을 것” 박 감독의 자신감
“새로운 삼성 만날 수 있을 것” 박 감독의 자신감
  • 석지윤
  • 승인 2023.03.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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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의 오키나와 전지훈련 마치고 귀국
투타 MVP에 최충연·김태훈
연습경기서 좋은 결과 보여줘
주전 라인업 대부분 윤곽 드러내
5선발 등 일부 포지션은 미정
김태훈 등 신인들 대거 ‘눈도장’
박진만3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새로운 삼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만(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새로운 삼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월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해 지난달 1일부터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지난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삼성은 지난 2020년 이후 무려 3년만에 찾은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약 40일간 땀 흘리며 시즌 개막을 위한 담금질에 열중했다. 삼성은 캠프 기간 동안 현지 프로팀과 KBO리그 팀들을 포함해 10차례 치른 연습경기에서 3승 6패 1무의 성적을 내기도 했다.

◇스프링캠프 투·타 MVP…김태훈과 최충연

박진만 삼성 감독은 귀국 직후 오랜만에 치러진 오키나와 캠프에서 김태훈과 최충연을 각각 야수조와 투수조 MVP로 선정했다. 김태훈은 FA 자격을 획득해 kt wiz로 이적한 김상수의 보상선수로 사자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캠프가 삼성에서 치른 첫 전지훈련. 첫 캠프에서 김태훈은 삼성이 치른 현지 연습경기에서 첫 홈런과 첫 타점의 주인공이 되는 등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박진만 감독은 “김태훈은 퓨처스에서 뛸 때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새로 팀에 왔는데 훈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는 자세가 좋았다. 연습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차지명 출신 최충연은 2018시즌 삼성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며 그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징계와 팔꿈치 수술 등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면서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오랜만에 찾은 오키나와에서 그는 팀을 위해서도, 개인을 위해서도 매순간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며 기량 향상에 몰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 감독은 “최충연 선수가 캠프 기간 동안 좋아져서 기대가 된다. (그는)본인 스스로 약속한 1천구 이상 피칭을 소화했고, 실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팀에 파이팅을 불어넣어 준 점도 감독으로서 고마웠다”고 호평했다.

◇4선발과 내야진 확정으로 윤곽 드러난 주전 라인업

박진만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구상도 일부 공개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선발 로테이션. 박진만 감독은 예상대로 외국인 원투펀치와 토종 좌우완 에이스로 5개의 선발 자리 중 4자리를 확정했다. 아직 낙점받지 못한 5선발 자리는 시범 경기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박 감독은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이 선발진을 꾸린다”며 “캠프 기간 동안 여러 투수들을 5선발 후보로 두고 고민했지만 아직 확정하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개막 전에 진행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5선발의 주인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저 오승환을 제외한 불펜 투수들의 보직 역시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박 감독은 캠프 투수조 MVP로 선정한 우완 강속구 투수 최충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으며 주요 전력으로 활용할 의중을 드러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역시 시범경기까지 본 뒤 결정할 예정이다. 최충연은 캠프 기간 기량을 끌어올려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비시즌 외부 자유계약선수(FA) 영입 전무와 내야수 김상수, 오선진의 FA 이적 등으로 전력 약화 평가를 받는 내야진에 대해선 사실상 주전을 낙점한 상태다. 타선 역시 중심타선에 대한 밑그림을 어느 정도 그려둔 상황.

박진만 감독은 “키스톤 콤비로 이재현과 김지찬을 우선 고려 중”이라며 “3루엔 이원석과 강한울, 1루엔 오재일이 들어갈 것이다. 플랜 B, C까지 염두에 두겠다”며 “호세 피렐라, 강민호, 오재일, 이원석, 구자욱 등 기존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중심 타선에 기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태훈, 이호성, 김상민 등 ‘뉴 페이스’ 들에 대한 기대감

이번 삼성의 오키나와 캠프는 1·2군 동반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기존 삼성의 온나손 구장에선 1군이, 차로 15분 거리의 이시카와 에너직 스타디움에선 2군 선수들이 코칭 스태프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땀흘렸다. 퓨쳐스 캠프에서 시작한 일부 선수들은 1군으로 승격돼 연습경기, 청백전에서 기회를 받는 등 선순환으로 작용해 1군 선수들에게는 위기의식을, 2군 선수들에게는 1군 승격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첫 공식 훈련을 치른 김태훈을 포함해 프로 데뷔를 이루지 못한 신인급 선수들도 대거 눈도장을 찍었다. 올해 고교를 졸업하고 입단한 신인들 중에선 1라운더 이호성과 8라운더 김상민 등이 아카마에서 훈련과 실전을 치르며 올시즌 이른 데뷔를 예상캐 했다.

박진만 감독은 “1라운더 이호성이 캠프 초반부터 몸을 잘 만들었고, 코치진의 평가도 좋아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 김재상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런 선수들이 잘해주면 경쟁 구도가 생기고 팀의 뎁쓰도 강해진다. 시범경기까지 지켜보고 좋은 선수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이들 외에도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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