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초선의원, 이해충돌 의혹 ‘물의’
수성구 초선의원, 이해충돌 의혹 ‘물의’
  • 이지연
  • 승인 2023.03.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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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사임·보임 안건 상정
소속 상임위와 연관된 사업 추진
“할거였으면 처음에 의견냈어야”
“의회 의사팀과 충분히 의논
사업하더라도 다른 구서 운영”
구의회 입성 1년이 채 되지 않은 초선 의원이 이해관계 충돌 의혹으로 구설에 올랐다.

16일 대구 수성구의회 등에 따르면 14일부터 15일간 일정으로 제254회 임시회를 개회한다. 회기 마지막 날인 28일 3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위원 사임 및 보임 안건이 상정됐다.

수성구의회 사회복지위원회는 현재 위원장 포함 7명 위원이 활동 중이다. 모두 초선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A구의원은 이해관계 충돌을 사유로 상임위 사·보임 절차를 밟고 있다. 개인사업을 하기로 하면서 이해 충돌 여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겸직이 허용된 구의원의 개인사업체 운영 자체는 문제되지 않지만, 사업 구상 시점이 석연치 않아 동료 의원들 입방아에 한창 오르내리고 있다. 구청 문화교육국과 복지국 소관 사항과 의안, 청원심사 처리 권한이 있는 사회복지위원이 추진 사업 전반을 모를 리 없다는 의혹이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확대는 구청장의 주요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익명의 한 의원은 “아무리 초선이라지만 자신이 속한 상임위와 충분히 연관성 있는 개인사업을 추진하려 사·보임 신청한다 하면 누가 의심하지 않겠나. 의원으로서 직접 보고 겪은 8개월여 간 구정 전반에 대한 이해도 또래에 비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원래)하고 싶었던 일이었다면 처음 상임위 구성할 때 강하게 의견을 냈어야 한다. 의원이 자기 사업하려고 사·보임 신청하는 경우는 처음 본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실제 일부 상임위원들은 자신이 운영하던 업체 대표 자격을 내려놓거나 자기 명의로 된 자동차를 회사에 반납하는 등 사적 이해관계가 충돌될 여지를 사전에 없애려 노력한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A구의원은 “의회 의사팀과 충분히 의논했고 사업 성격이 겹치게 되면 이해충돌 여지가 있다해서 지난 주 (사보임)신청서를 제출했다. 청년 관련 광고마케팅 분야에 원래 관심이 많았고 기회가 생겨 하게 됐을 뿐이다. 주위의 염려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을)하게 되더라도 다른 구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아직 사업자등록증도 내지 않아 구체적으로 나온 바가 없는 상태”라고 해명했다.

A구의원은 또 “이같은 의혹 배경에 악의적인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안다. ‘소통 부재’라는 자의적인 해석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일부 동료 의원은 “A구의원은 초선의원 모임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료 의원들조차 밥 한 번 얻어먹은 적 없다는데 소통 부재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떠 넘기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쓴소리했다.

해당 안건은 이날 본회의에서 신상 발언 후 무기명 전자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이지연기자 lj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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