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 의지 사라진 청년들 …50만명 “그냥 쉬었음”
구직 의지 사라진 청년들 …50만명 “그냥 쉬었음”
  • 윤정
  • 승인 2023.03.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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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 조사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이유 “몸이 안 좋아서” 39% 1위
경제 활동상태를 물었을 때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15~29세) 응답자가 50만명에 육박했다.

2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2월 비경제활동인구(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인구) 가운데 활동상태를 ‘쉬었음’이라고 답한 청년층은 49만7천명이다.

이는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2019년 2월 38만6천명에서 2020년 2월 43만8천명, 2021년 2월 44만9천명, 작년 2월 45만3천명으로 점차 늘다가 올해 2월 49만7천명을 기록했다. 1년 새 4만5천명(9.9%)이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 4주간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했고 즉시 취업이 가능한 상태였던 미취업자는 실업자로 분류된다.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 상태도 실업 상태도 아니었던 비경제활동인구는 활동 상태별로 육아, 가사, 재학·수강, 연로, 심신장애, 기타 등으로 나눈다.

이 중 ‘쉬었음’은 기타에 속하는 경우다. 취업·진학 준비, 군 입대 대기와 구분되는 개념이다.

구직도 취업 준비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는 의미다.

통계청은 1년에 한 번 ‘쉬었음’의 이유를 조사한다. 작년 8월 결과를 보면 몸이 좋지 않아서(39.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원하는 일자리·일거리를 찾기 어려워서(18.1%), 퇴사(정년퇴직) 후 계속 쉬고 있음(17.3%), 일자리·일거리가 없어서(7.8%), 다음 일 준비를 위해 쉬고 있음(7.1%), 일의 완료·고용계약 만료(3.4%), 직장의 휴·폐업으로 쉬고 있음(3.0%), 기타(3.8%) 순이었다.

통계청이 국제 기준에 따라 집계하는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35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5천명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했으나 노동 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자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의미한다.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38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5천명 줄었다. 2021년 2월(-14만2천명) 이후 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45.5%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하락 전환이다.

지난달 전 연령대 ‘쉬었음’ 인구는 263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5천명 늘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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