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불안, 한차례 이상 금리 인상 효과”
“은행 불안, 한차례 이상 금리 인상 효과”
  • 승인 2023.03.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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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최근 상황 전개 평가
“가계·기업 신용 여건 빡빡해져
고용·인플레이션 압박 가능성”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잇따른 은행 파산 등 금융권 불안 사이에서 고민하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최근의 금융 불안에 대해 한차례 이상의 금리 인상과 맞먹는 영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상단을 5.0%까지 끌어올린 뒤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경제상황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연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의 상황 전개는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을 빡빡하게 만들고 경제활동과 고용, 인플레이션을 압박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영향의 정도는 불명확하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직후 기자회견에서 은행 파산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은행권 사정이 얼마나 경제를 둔화시킬지 파악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도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2주간 은행 시스템에서 일어난 일들이 가계와 기업의 신용 여건 경색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가계·기업의 대출 비용을 늘리고 경기를 둔화시켜 인플레이션을 잡으려 하는데,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붕괴에 따른 금융권 불안이 은행권의 대출 감소를 통해 금리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해 “금리가 금융 환경을 빡빡하게 만들고 은행권 위기를 초래했다. 이제 은행권 위기가 금융 환경을 더욱 위축시킬 것이라는 메시지가 분명하다”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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