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각종 재난 사전 예방·농수축산물 유통환경 변화 대응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각종 재난 사전 예방·농수축산물 유통환경 변화 대응
  • 김종현
  • 승인 2023.03.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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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지는 재건축 사업 한계
유통종사자 의견 최대한 수렴
대구시-달성군, 유기적 협업
사업 추진 시너지효과 극대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전기자설명회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이 30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브리핑룸에서 열린기자설명회에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시는 30일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667일대를 농수산물 도매시장 최종 이전지로 선정·발표했다. 2031년까지 4천여억 원을 투자해 27만 8천㎡부지에 경매와 가공, 선별 등 첨단 도매유통 시설을 갖춘 도매시장 건립을 목표로 이전을 추진한다. 현재의 매천동 도매시장 부지에 대한 후적지 개발 방안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은 거래 규모가 연간 1조 1천억 원으로 한강이남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으로, 지난 1988년 개장한 이후 35년간 지역 농수산물 유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발생, 부지협소, 물류 및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유통종사자들의 지속적인 이전 요구가 있어 왔고, 시장 인근 주민들도 교통혼잡, 악취 문제로 이전을 간절히 요청해 오는 등 도매시장 이전은 오랫동안 표류해온 대표적인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농산A동 남측 부분과 중도매인 점포 68개가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해 재난예방을 위해서라도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다시 한번 제기됐다.

이에, 대구시는 도매시장 현 부지에서 확장·재건축하는 사업의 한계를 일시에 개선하고, 시설 노후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재난의 사전예방과 미래 농수축산물 유통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도매시장 이전을 결정하고 이전지 선정에 나섰다.

먼저, 이전지 선정을 위해 올해 1월 8개 구·군을 대상으로 이전 후보지 추천을 받았으며, 그 결과 북구의 팔달지구와 달성군의 하빈면 대평지구 두 곳에서 각각 후보지를 추천했다. 2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미래 확장성 등 중장기적 잠재여건, 이전 사업비 등 경제적 여건, 교통 및 개발여건 등 20개 평가항목에 따라 면밀한 현장조사와 분석 및 전문 평가단의 검증을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시행했다.

이날 평가 결과를 발표한 대구시 안중곤 경제국장은 “미래 확장 가능성이 높고 시설배치가 유리하며, 달성군의 부지 무상 제공, 개발제한구역 해제권한 확대 등으로 사업성과 경제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달성군 대평지구가 최종 이전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도매시장 확장 이전으로 예상되는 도매시장 유통종사자 인력수급 문제, 근무 및 주거환경 등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유통종사자와 이용객의 이용 편의성 향상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이전과 관련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3월 총 4차례에 걸쳐 도매시장 유통종사자를 대상으로 간담회 및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의견을 청취했으며, 향후에도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 이전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의 매천동 부지에 대해서도 북구청과 협의해 주변 여건과 조화롭게 활용될 수 있도록 최적의 후적지 개발 방안도 마련한다는 것이 대구시의 방침이다. 농수산물 도매시장이 있던 시장부지가 대구의 경제, 여가,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달성군은 대구시 관련부서와 유기적 협업을 통해 대구시 사업추진일정에 맞춰 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도로확장 등 지원 분야에 세부계획을 마련 중점 추진해 사업추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군은 하빈 군도7호선(감문~대평)도로확장과 하빈IC설치 지원 등으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의 접근성 향상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하빈 군도7호선의 폭 15m를 19.5m까지 확장하는 사업으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이 도로는 다사~왜관 간 광역도로가 준공이 되면 서로 연결됨으로써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예정이며, 현재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개통과 맞물려 이전예정지로의 교통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인근 경부고속도로와의 접근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하빈IC 설치가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와 신속히 협의를 진행하는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대구시는 이전지 선정에 따른 투기 방지를 위해 30일자로 이전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김종현·신동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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