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하우스, 오전에 듣는 친숙한 소품곡·오페라 아리아~
콘서트하우스, 오전에 듣는 친숙한 소품곡·오페라 아리아~
  • 황인옥
  • 승인 2023.04.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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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하우스 4월부터 개시
‘패밀리 마티네 Ⅰ’ 13일 공연
가족 단위 관객 확보 새 콘텐츠
알기 쉬운 해설도 곁들여 재미
소프라노 이혜진
소프라노 이혜진
바리톤 조재경
바리톤 조재경
대구시향-류명우지휘자
대구 시향과 류명우 지휘자(작은 사진).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시향이 4월부터 ‘패밀리 마티네’ 시리즈를 시작한다. 귀에 익은 클래식 선율과 지휘자의 친절한 해설이 함께하는 ‘패밀리 마티네 I : 춤곡과 아리아’를 오는 13일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지역 대표 공연장인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공동 기획한 것으로, 인근 시민과 가족 단위 관객층을 확보하며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아침나절, 오전 중을 뜻하는 프랑스어 ‘마땅(matin)’에서 유래한 ‘마티네(matinee) 콘서트’는 흔히 저녁 문화로 인식되어있는 클래식 공연의 틀을 깨고, 오전 혹은 낮에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객이 친숙하게 느끼는 소품곡이나 오페라 아리아 등을 알기 쉬운 해설과 함께 들려줌으로써 음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 클래식 초보자도 재밌게 관람할 수 있다. 공연의 질은 여느 공연보다 알찬데, 극장의 조조할인처럼 가격까지 저렴하다.

이번 공연에선 류명우 지휘자가 지휘와 해설을 맡고, 소프라노 이혜진과 바리톤 조재경이 열창한다. 이날 첫 무대에선 ‘G선상의 아리아’로 불리는 바흐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제3번’ 중 제2곡 ‘에어’를 선보인다. 가장 먼저 긴 서곡이 등장하고 ‘에어’에 이어 ‘가보트’, ‘부레’, ‘지그’ 순의 짧은 춤곡들로 구성된다. 이번 무대에서 들려줄 ‘에어’는 현악 합주로만 연주되는 2부 형식으로, 제1바이올린의 우아하고 서정적인 주제 선율이 무척 유명하다.

이어 라모의 오페라 ‘플라테’의 오케스트라 연주용 모음곡 중에서 제7곡 ‘샤콘’을 연주한다. 샤콘은 17~18세기 바로크 시대에 유행한 기악곡 형식으로 프랑스 남부와 스페인에서 유행한 춤곡에서 유래했다. 3박자인데 첫 박자는 쉬고 들어가는 특징을 보인다. 다음으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에서 경쾌한 선율이 매력적인 서곡을 감상한 뒤, 이 작품의 유명 아리아 세 곡을 듣는다.

먼저 주인공인 피가로의 아리아 ‘나는야 이 거리의 만물박사’를 오스트리아 린츠 국제콩쿠르 1위를 수상한 바리톤 조재경이 부른다.

세비야의 이발사로 동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꿰고 있는 피가로가 동이 트는 새벽에 알마비바 백작 앞에서 부르는 밝은 노래이다.

이어서 여주인공인 로지나가 매일 자신을 향해 노래하는 린도로(알마비바 백작)에 대한 사랑을 떨칠 수 없어 그에게 편지를 쓰며 부르는 노래 ‘방금 들린 그대 음성’을 소프라노 이혜진이 노래한다. 이혜진은 독일 쾰른 국제 음악 콩쿠르에 우승하였으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활동 중이다. 끝으로 소프라노 이혜진과 바리톤 조재경이 듀엣을 이뤄 ‘그렇다면 나는 행복한 여자에요’를 들려준다.

오페라 아리아 무대가 끝나면 브람스와 드보르자크의 춤곡 세계가 펼쳐진다. 우선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은 헝가리 집시 음악 스타일의 전 21곡, 총 4집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1집에 수록된 제1번과 제5번을 감상한다. 드보르자크의 슬라브 춤곡은 각 8곡으로 이뤄진 총 두 개의 모음집이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2집의 제2곡 ‘둠카’와 1집의 제8곡 ‘퓨리안트’ 순으로 연주한다.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며, 티켓은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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