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선, 국내 여자부 우승…개인 최고 2시간28분49초
최경선, 국내 여자부 우승…개인 최고 2시간28분49초
  • 이상환
  • 승인 2023.04.0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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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구마라톤대회
종전 개인 최고 기록 17초 단축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
전재원, 국내 남자부 1위 기록
에티오피아선수 남녀 국제부 1위
최경선-제천시청
국내 여자부 1위 최경선(제천시청).

‘오뚝이 마라토너’ 최경선(제천시청)이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4년여 만에 경신하며 ‘2023 대구마라톤대회’ 국내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최경선은 2일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출발해 대구시내 일원을 달리는 42.195㎞ 풀코스를 2시간28분49초로 골인했다.

최경선의 기록은 국내부 1위, 국제부 포함 전체 순위는 5위다. 최경선은 2019년 4월 대구마라톤대회에서 세운 2시간29분06초의 종전 개인 최고 기록을 17초나 경신했다. 이날 최경선이 작성한 2시간28분49초는 역대 한국 여자 마라톤 11위, 선수 기준으로는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최경선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다. 하지만 시상대에는 서지 못했다. 당시 아시안게임에서 김혜성(북한)이 2시간37분20초로 3위에 올랐다. 2시간37분49초를 기록한 최경선은 4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하지만 김혜성이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자격 정지 처분과 기록 삭제를 당하면서 최경선의 순위가 3위로 변경됐다.
 

전재원-삼성전자
국내 남자부 1위 전재원(삼성전자).

최경선에게는 오뚝이 마라토너라는 닉네임이 따라 다닌다.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35㎞ 지점에서 김혜성의 발에 걸려 넘어져 치아가 부러지고 입술이 터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지혈한 뒤 다시 달렸지만 2시간45분46초에 그쳤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는 투혼을 보였다. 이어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레이스 중 근육 경련으로 쓰러졌으나 완주했다.

지난해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사실상 확보했지만,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다시 1년을 기다렸다. 이날 최경선은 2시간29분 벽을 돌파하며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육상연맹은 올해 1월부터 4월 사이에 열리는 국내외 마라톤 대회 기록을 토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남녀 두 명씩을 선발한다.
 

남자부-1위우승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남자부 1위(우승)를 차지한 에티오피아의 밀키사 멍그샤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지난 3월 19일 열린 서울마라톤에서 정다은(K-water)이 2시간28분32초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최경선은 정다은에게 17초 뒤진 2위에 올랐다.

2023 군산새만금마라톤대회 등 4월에 열리는 대회에서 최경선의 기록을 넘어서는 여자 마라토너가 나오지 않을 경우에 정다은과 최경선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에티오피아)가 2시간25분44초로 여자 국제부 우승을 안았고, 메디나 데메 알미노(에티오피아)가 2시간27분27초로 2위에 입상했다. 또 자넷 루구루 기춤비(케냐·2시간28분13초), 찰투 슈나 케카보(에티오피아·2시간28분46초)도 각각 3위와 4위의 기록으로 최경선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여자부-1위우승
‘2023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여자부 1위(우승)를 차지한 에티오피아의 아얀투 아브레 디미세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국내부 2위(전체 11위)는 2시간38분03초를 기록한 정현지(논산시청)가 차지했다.

남자 국제부에서는 밀키사 멍그샤 톨로사(에티오피아)가 2시간06분49초로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2위는 2시간07분00초에 달린 스텐리 벳 키프로티치(케냐)에게 돌아갔다. 전재원(삼성전자)은 2시간18분50초를 기록해 2시간19분25초의 양승원(고양시청)을 제치고 국내 남자부 1위에 올랐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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