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1·덤…소비자 지갑 열기 기다린다
1+1·2+1·덤…소비자 지갑 열기 기다린다
  • 강나리
  • 승인 2023.04.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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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최저가 전쟁
이마트, ‘더 리미티드’ 2차
1차 때보다 품목 25% 늘려
롯데, 26일까지 ‘롯키데이’
8개 계열사 할인·경품 증정
홈플러스, ‘온라인 슈퍼세일’
복권 긁기 이벤트도 계속돼
이마트24, 46개 상품 특가
CU, 가성비 도시락 3탄 출시
업계, 상품 경쟁력 대폭 강화
보도자료상품모음사진
이마트의 ‘더 리미티드’ 2차 상품. 이마트 제공

고물가 시대 유통가 ‘최저가 전쟁’의 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는 너도나도 ‘반값’, ‘1+1’·‘2+1’ 등 덤 증정, ‘파격 할인’ 등을 앞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모습이다. 상품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생필품과 가공식품 등 장바구니 필수 품목을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한편,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마련해 소비심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뿐 아니라 편의점 업계도 최근 가격 주도권 경쟁에 합류했다. 가성비 도시락으로 대박을 친 편의점 업계는 초저가 프로모션을 매달 반복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인기 상품 더 싸게…이마트, ‘더 리미티드’ 2차 프로젝트

이마트는 13일 고물가 시대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중 프로젝트 ‘더 리미티드’의 2차 상품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1차 때보다 상품 품목을 25% 늘렸고, 삼성전자와 협업한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처음으로 포함시켰다.

이마트의 더 리미티드는 매 분기별로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을 선정해 초저가 수준으로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2차 상품은 총 60개 품목이다. 대표 상품으로 훈제목심, 한우불고기, 참치캔, 리챔, 국산 갈치살, 요거트 등 식품부터 샴푸·린스, 치약, 청소포 등 생활용품까지 마련했다. 특히 이번에는 최초로 삼성 비스포크제트 등 가전제품까지 출시했다.

이마트와 삼성전자가 협업해 출시한 ‘더 리미티드 일렉트로맨&삼성 비스포크제트 청소기’는 기존 비스포크제트 청소기와 성능은 유사하면서도 배터리 수량을 기존 2개에서 1개로 줄여, 기존 제품 대비 33만원 저렴한 판매가 59만9천원에 선보인다.

더 리미티드의 핵심 상품인 필수 먹거리는 대량 매입과 생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2차 프로젝트에서 가격이 한층 낮아졌다.

‘더 리미티드 훈제 목심 400g’ 상품은 평소 한 달 판매량의 10배 물량을 한 번에 매입했다. 덕분에 판매가는 기존 정상가 대비 19.3% 싼 5천800원이다.

‘더 리미티드 볶음 캐슈넛 500g’은 판매가 6천780원으로 정상가 대비 47% 저렴하게 출시했다. 2차 기간(약 3개월) 운영할 볶음 캐슈넛 물량을 지난해 캐슈넛 총 판매량 23t의 2배인 46t을 매입해 가격을 절반 가까이 낮출 수 있었다.

‘더 리미티드 한우불고기(냉동) 600g’은 판매가 1만5천980원으로 한우불고기 냉장육(설도·우둔) 기준 정상가 대비 45% 저렴하다.

참치·햄 통조림도 가격을 낮췄다. ‘더 리미티드 사조 살코기 참치 100g 10개’를 1만4천980원에 판매하며, 이는 1개(100g)당 1천498원으로 정상가 대비 27.3% 저렴하다. ‘더 리미티드 리챔 오리지널 200g 4입’은 1만980원에 판매하며, 정상가 대비 41.1% 저렴하다.

‘더 리미티드 국산 갈치살 500g(5마리 내외)’ 판매가 9천980원 상품은 비수기 사전계약을 통해 기존 1만5천980원에 판매 중인 베트남산 갈치살 500g 대비 6천원 저렴하게 출시할 수 있었다.

한편 이마트는 기존 제품의 생산 프로세스를 세분화하고 단계별로 분석, 원가를 절감하고 친환경 경영도 강화했다.

‘더 리미티드 매일 플레인 요거트 500g 2입’은 판매가 5천980원으로 정상가 대비 22.4% 저렴하다. 시중에 판매하는 요거트 상품 대부분이 플라스틱 패키지인 반면, 이 상품은 종이 패키지로 선보였다. 종이 포장재는 플라스틱 포장재보다 원가가 저렴하고 더 친환경적이다.

판매가 4천980원인 ‘더 리미티드 hy 더 큰 윌 500ml ECO’도 친환경 면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 hy ‘윌’의 경우 기존에는 150ml 5입(총 750ml) 번들 상품으로만 판매해왔으나, 이번에 평소 고객 요청이 많았던 500ml 1입 용량으로 새롭게 출시하며 기존 5입 번들 대비 플라스틱 패키지 사용량을 약 30~40% 줄여 제조원가를 절감했다. 윌은 이마트에서 평소 가격 인하가 없는 상품이었는데, 원가 절감을 통해 기존 상품 100ml 단위당 가격 대비 6.6% 할인한 가격으로 더 리미티드 출시가 가능했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고객이 꼭 구매하고 싶은 더 리미티드 상품을 3분기에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 더 큰 혜택…롯데 유통군 혜택 한 데 모은 ‘롯키데이’

롯데 유통군은 13일부터 26일까지 8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롯키데이’ 행사를 연다. 롯키데이는 롯데 유통군이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통합 마케팅 행사다. 올해부터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해 행사 기간 백화점, 마트, 슈퍼, 롯데온, 홈쇼핑, 하이마트, 세븐일레븐에서 고객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13~19일 1등급 한우를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오는 20~26일에는 킹크랩을 40% 할인가에 선보인다. 롯데슈퍼는 19일까지 한우, 계란, 두부를 최대 반값에 내놓고, 세븐일레븐은 30일까지 비빔밥 도시락 전 품목을 2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 앱에서는 16일까지 선착순 5만명에게 패션 상품 할인 쿠폰을 준다. 롯데온은 앱 고객에게 20%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롯데면세점과 시네마, 호텔과 협업해 일자별로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롯데홈쇼핑은 18~20일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롯데하이마트는 23일까지 인기 가전 23종을 40% 싸게 판매한다.

이 밖에도 롯데 유통사의 1만4천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서도 네잎클로버 찾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먹거리·생필품 최대 반값에…홈플러스, ‘온라인 슈퍼세일’

홈플러스는 오는 26일까지 ‘홈플런 온라인 슈퍼세일’을 열고 4월 한 달간 온라인 주문 고객 대상으로 주요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오는 16일까지 ‘쿠폰을 향하여 홈플런!’ 이벤트를 통해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5시까지 하루 3번 할인 쿠폰 2종을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다. 각 시간마다 대형마트 ‘마트직송’ 8만원 이상 구매 시 7천원 할인 쿠폰 5천장,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1시간 즉시배송’ 3만원 이상 구매 시 3천원 할인 쿠폰 5천장을 준다.

‘행운을 향하여 홈플런!’ 복권 긁기 이벤트도 이어간다.

17~26일 하루 두 번 복권을 긁으면 오전 10시에 선착순 3만명에게 ‘마트직송’ 최대 7천원 할인 쿠폰을, 오전 11시에 1만명에게 ‘1시간 즉시배송’ 최대 4천원 할인 쿠폰을 준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4월 단독 행사도 기간별로 선보인다. △한우 전품목 최대 50% 할인 △‘캐나다산 보리 먹고 자란 삼겹살·목심’ 50% 할인 △몽블랑제 베이커리 전품목 30% 할인 △건강식품 최대 50% 할인, 4만원 이상 구매 시 1만5천원 할인 등이 대표적이다.

◇고물가에 편의점도 1+1 증정에 특가상품 봇물

편의점 업계도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1+1 증정이나 특가 행사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가성비 좋은 도시락으로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늘자 업계는 관련 제품 구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마트24는 이런 추세에 맞춰 이달 말까지 계란과 두부, 화장지 등 46개 상품을 특가로 선보인다. 또 1천900여종은 1+1이나 2+1 증정 혜택을 제공한다. 전국 이마트24 매장에서 운영하는 상품 수가 평균 3천여종인 점을 고려하면, 3개 중 1개가 덤 행사 상품인 셈이다.

편의점 CU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손잡고 내놓은 가성비 도시락 3탄을 출시했다. 백종원 백반 한판 정식 도시락은 제육불고기와 치킨너겟 등 반찬만 12가지를 담은 상품이다. 밥과 반찬 중량은 10% 이상 늘려 가성비를 높인 한편, 구독쿠폰과 통신사 제휴 할인 혜택 등을 더할 경우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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