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 정병밀 첫 개인전...현대 옻칠, 새로운 도전·가능성 제시
공예가 정병밀 첫 개인전...현대 옻칠, 새로운 도전·가능성 제시
  • 황인옥
  • 승인 2023.04.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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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백프라자 갤러리 25일부터
정병밀작-이로이로
정병밀 작 ‘이로이로’

조형성 있는 옻칠공예를 일본에서 석·박사 과정을 통해 직접 체험함으로써 옻칠이 가진 가치와 그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가는 공예가 정병밀의 첫 개인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25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옻칠작업은 자개, 난각, 금분, 금박 등 여러 가지 재료를 붙이고 색을 올리고 연마하는 반복의 과정을 통한 시간과 인고의 싸움이지만 그 과정에서 아름다운 매력을 찾을 수 있다. 그는 공예가 집안에서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공예를 익히며 작가로 성장해왔다. 그런 그에게 현대 옻칠공예는 새로움에 대한 도전이며, 대를 이어가며 마련하는 전통의 계승이었다.

그는 항균·방습 등의 효과가 있어 식기 등 기능적인 공예품으로 개발되고 사용된 옻칠공예에서 폭을 더 넓혀왔다. 현대 옻칠공예의 폭넓은 표현양식연구와 다양한 조형성을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에선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20여점의 생활소품과 조형 작품을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옻칠에 대한 인상, 즉 전통적이며 현시대에 사용하기에 거리감 있는 물건이라는 이미지를 없애고, 더불어 옻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옻칠을 식기나 가구처럼 사용되는 상품으로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장소에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조형 예술작품으로써의 가능성을 연구해 넓은 시야로 옻칠의 활용 방안에 대해 모색을 작품이 눈길을 끈다.

그는 사용하면서 즐기는 관점보다는 보면서 즐기는 설치 입체작품 및 벽면 장식 작품을 중심으로, 현대 옻칠의 영역을 한층 더 넓혀나가는 조형 작품 제작을 추구한다.

옻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하고자 다양한 장식 기법을 작품의 면마다 활용해, 옻칠의 다양한 표현이 보이도록 한다. 이와 함께 의도적으로 추상적인 이미지나 요철을 가미해 거친 느낌으로 장식해 옻칠의 새로운 질감 표현과 질감 대비를 추구한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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