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매년 대상포진 환자 수만명
대구·경북 매년 대상포진 환자 수만명
  • 박용규
  • 승인 2023.04.25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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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력 저하·심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
건보공단, 2017~2021년 현황
규칙적인 운동·생활습관 필요
중·장년층에게서 나타나는 대상포진이 매년 수만명의 환자를 발생시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상포진(B02)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매년 6∼7만명의 환자와 150억원을 상회하는 건강보험 진료비가 나왔다. 지역의 대상포진 환자는 2017년 6만7천667명, 2018년 6만9천343명, 2019년 7만1천102명, 2020년 6만7천263명, 2021년 6만8천281명으로 집계됐다. 진료비도 2017년 142억5천835만원에서 2021년 157억4천746만6천원으로 약 10.4% 늘었다.

전국 진료 인원은 2017년 70만5천661명에서 2021년 72만2천257명으로 약 2.4%(1만6천596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상포진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1천484억원에서 1천661억원으로 약 11.9% 늘었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들이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중·장년층에게서 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특정 신경 속에 오랫동안 숨어 있다가 신체 저항력이 약해질 때 다시 활동을 시작하면서 신경에 손상을 주어 통증과 이상감각, 피부 발진, 수포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고령이나 기저질환, 암 환자, 장기 이식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또는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리한 일상생활로 인해 심하게 피곤한 경우 등이 발병 원인이 된다.

대상포진에 걸리면 피부 병변에 대한 약물치료와 함께 전문의와 상의해 신경통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약물치료와 신경차단 요법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빨리 시작할수록 그 효과가 뛰어나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극심한 스트레스, 체력 저하, 과로, 만성피로 등을 가급적 피해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대상포진 예방 백신이 도움 될 수도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강연승 교수는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이 질환을 일으킨다. 따라서 몸이 약해지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 환자나 심하게 피곤한 사람에게서 대상포진이 잘 생기는데, 특히 나이가 많고 면역 기능이 떨어진 환자일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또한 잘 발생한다”라며 “대부분의 논문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되어 있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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