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점 ‘불방망이’…라팍 달군 삼성
14점 ‘불방망이’…라팍 달군 삼성
  • 석지윤
  • 승인 2023.05.0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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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렐라 선두타자 홈런 포함 3안타
타격 슬럼프 탈출 ‘만점 활약’
키움 상대로 14-1 대승 힘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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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는 4일 대구 키움전에서 선두타자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슬럼프 탈출을 알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4)가 선두타자 홈런 포함 3안타로 부진 탈출을 알렸다.

삼성의 외야수 피렐라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6차전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날 키움전에 이은 피렐라의 시즌 두 번째 톱타자 출전.

피렐라는 첫 타석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피렐라는 상대 투수의 2구째 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선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피렐라의 시즌 5번째 홈런이자 개인 통산 첫 번째 선두타자 홈런. 올시즌 KBO리그에선 2번째 기록이자 KBO리그 통산 349번째. 피렐라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타점을 신고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무사 1·3루 찬스에서 초구를 통타해 적시타를 때려내며 빅이닝의 시작을 알렸다. 피렐라의 타점을 시작으로 삼성은 3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내 승기를 가져왔다. 피렐라의 방망이는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네 번째 타석에선 이내 불을 뿜었다.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피렐라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3루타 하나만 추가할 경우 사이클링 히트까지 완성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7회 5번째 타석에선 범타로 물러나며 아쉽게 사이클링 히트 달성엔 실패했다. 이날 기록은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테이블 세터로서 만점 활약을 펼친 셈이다.

피렐라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타격 슬럼프에 빠진 모습이었다. 타율 0.250 출루율 0.310 장타율 0.385로 MVP급 활약을 펼쳤던 작년에 비해 아쉬운 모습이었다. 그나마 홈런에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체면치레 중이었다. 이날 3안타로 팀 타선을 이끌며 반등에 성공한 피렐라가 다시금 MVP급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키움에 14-1로 완승하며 연패를 끊어냈다. 시즌 13승(14패)째. 14점은 삼성의 올시즌 최다 득점.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앨버트 수아레즈는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5번째 도전만에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는데 성공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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