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실점 4위·최다 득점 8위…색깔 보이지 않는 대구FC
최다 실점 4위·최다 득점 8위…색깔 보이지 않는 대구FC
  • 석지윤
  • 승인 2023.05.0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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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권 감독 ‘대구 축구’ 고전
11R 울산전 0-3…시즌 4패째
세징야·에드가 의존도 너무 높아
축적된 데이터로 ‘진짜색’ 요구
최원권
프로축구 대구FC의 최원권(41)감독은 부임과 함께 ‘대구 축구’로의 회귀를 강조했지만 전술적으로 아무런 색채를 보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의 최원권(41)감독은 부임과 함께 ‘대구 축구’로의 회귀를 강조했지만 전술적으로 아무런 색채를 보이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다.

대구FC는 지난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1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시즌4패째.

울산전을 끝으로 대구는 올시즌 K리그1 모든 팀들과 한 차례씩 맞붙었다. 그 결과 대구는 11경기에서 3승 4무 4패로 8위에 자리 중이다. 그 과정에서 12득점(최다 8위), 16실점(최다 4위)으로 -4의 득실차(9위)로 저조한 득점력과 불안한 수비력으로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최원권 대구 감독은 정식 감독 부임 당시 수비력과 ‘대구 축구’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강력하고 적극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비진을 구축할 것”이라며 “팬분들이 기대하시는 ‘대구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원권호가 K리그1 전팀을 상대로 1차례씩 맞대결을 치르는 동안 대구는 안정적인 수비력도, ‘대구 축구’의 색채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최원권 감독이 주장하는 ‘대구 축구’는 2018시즌 FA컵 우승부터 대구가 보여준 선수비 후역습을 기본 테마로 한 속도감 있는 축구를 말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구는 이 축구로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경쟁력을 보이며 대구에 축구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김대원 등 주요 선수들의 이탈과 세징야 등 잔류 선수들의 노쇠화로 인해 대구는 당시의 날카롭고 속도감 있는 역습을 몇 년째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신 최근 대구 축구는 세징야와 에드가에 대한 의존도가 터무니없이 높다. 미드필더에서의 볼 운반, 공격 전개, 공격 마무리까지 공격 작업에서 모든 부분에 관여하며 전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징야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자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하는 것이 그 방증이다.

세징야가 빠지자 그 부담은 오롯이 에드가에게 가해졌다. 대구가 최근 승리한 2경기서 득점자는 세징야와 에드가 뿐이었다. 2018년부터 대구서 발을 맞춘 세징야-에드가 콤비에게 2023년에도 전술의 핵심 역할을 바라고 강요하는 것이 현 대구 축구의 현주소다. 대구의 축구를 ‘대구 축구’라고 칭해야 할지, 혹은 ‘세드가 축구’라고 해야할지 확신이 서지 않을 정도다.

최원권 감독이 모든 팀들과 한 차례씩 맞붙으며 축적된 데이터를 잘 활용해 향후 맞대결에서 발전된 모습으로 그토록 부르짖던 ‘대구 축구’의 구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구는 오는 9일 오후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2023 하나원큐 K리그1 1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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