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설 ‘해저터널’ 등 시찰할 듯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시설 ‘해저터널’ 등 시찰할 듯
  • 이창준
  • 승인 2023.05.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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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단 23~24일 파견 예정
日과 이번주 규모·세부 일정 조율
경제성·도쿄전력 등 관계자 면담
ALPS 정화 후 1㎞ 밖 배출 계획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전문가 시찰단을 23∼24일 파견한다.

한일 정상은 전날 열린 회담에서 한국 전문가의 현장 시찰에 합의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8일 “가까운 시일 내에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개최해 5월 23∼24일 시찰단 파견 구체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후반 열릴 것으로 알려진 국장급 협의에서는 시찰단 규모와 세부 일정 등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시찰단 세부 일정으로는 경제산업성 및 도쿄전력 관계자 면담,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는 시설인 해저터널 시찰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찰단은 관련 부처 관계자와 산하기관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일 양측은 시찰단 규모와 세부 일정 등을 협의하면서 지난해 3월 후쿠시마를 찾은 대만 조사단의 사례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은 지난해 3월 23∼27일 후쿠시마에 원자력위원회 전문가 등 8명으로 이뤄진 조사단을 파견한 바 있다. 대만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이 아니어서 IAEA 다국적 조사단에 참가하지 못하자, 일본 동의를 얻어 독자적인 조사단을 꾸렸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5일 약 1천30m 길이의 해저터널 굴착을 완료했다.

일본은 올 여름부터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정화한 후 이 터널을 이용해 원전에서 1㎞ 떨어진 바다에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에 한국 시찰단 파견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총 102분간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회견에서 “과학에 기반한 객관적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우리 국민의 요구를 고려한 의미 있는 조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고, 기시다 총리도 “한국 분들이 이해해줄 수 있도록 이번 달에 한국 전문가 현장 시찰단 파견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일본이 그동안 줄기차게 요구해온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는 “의제에 포함되지도 않았고, 논의가 오가지도 않았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1박2일 방한은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에 따른 답방으로, 일본 총리로서는 2011년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12년 만에 이뤄진 방한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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