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샘기억학교 “하나뿐인 지구, 내가 지켜요”
대구샘기억학교 “하나뿐인 지구, 내가 지켜요”
  • 채영택
  • 승인 2023.05.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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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깅 진행
올해로 제53주년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대구샘기억학교에서는 지구의 날 기념행사 ‘제2회 하나뿐인 지구, 내가 지켜요’가 진행되었다.

모두가 함께 살고 있는 지구와 우리의 지역사회를 위해 어르신들과 함께 환경보호를 위한 재활용 무드등 만들기, 플로킹활동, 폐자원 교환사업을 진행하였다.

지구의 날에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저탄소 생활 실천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오후 8시부터 10분간 ‘전국소등행사’가 진행된다. 소등행사 시 어두운 집안을 밝힐 수 있도록 깨끗하게 세척한 플라스틱 우유병을 재활용하여 무드등을 만들어봄으로써 어르신들의 참여를 독려하였다. 배 모 어르신(여, 85세)은 “쓰레기가 이렇게 예쁜 등이 되었다. 세상에 허투루 버릴게 하나도 없다”라고 했다.

‘플로킹(ploking)’이란 스웨덴어로 ‘줍다’와 ‘걷다’를 합성한 말로 산책하며 쓰레기 줍기를 의미한다.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열심히 플로킹활동에 참여한 안 모 어르신(여, 83)은 하수구 철망에 걸려있는 담배꽁초를 보며 “이렇게 꽁초가 많으니 비가 올 때 하수구가 막히는 것 아니겠냐”라며 “길거리에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진천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폐자원 교환사업에 대해 알아보고 가정에서 발생하는 폐건전지와 멸균 종이팩을 수거하여 직접 폐자원을 교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무려 50개의 폐건전지를 가지고 오셔서 10개의 새 건전지로 교환한 이 모 어르신(여, 79)은 “건전지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는 몰라서 집에 모아두기만 했다. 이렇게 친구들과 함께 동사무소에서 새 건전지로 교환을 하니 너무 뿌듯하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홍보가 많이 이루어져 우리 같은 노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흔히 노인은 사회에서 보호받아야 할 약자로써 서비스 수혜자의 입장이라고 인식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구샘기억학교는 노인은 자립적인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써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의 긍정적인 변화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존재라고 본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어르신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주체적인 노년기의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구샘기억학교는 대구시 달서구에 거주하는 노인장기요양등급을 받지 못한 경증치매 및 경도인지장애 어르신의 주간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구시 지정 치매노인종합지원시설이다. 현재 대구시는 18개소의 기억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채영택기자 chaeyt@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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