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39억 5천만원 투입
협약 금액 3년 20억…3배 초과
市 “할인쿠폰 등 시민에 혜택”
협약 금액 3년 20억…3배 초과
市 “할인쿠폰 등 시민에 혜택”
대구시가 공공형 플랫폼 ‘대구로’를 위탁 운영하는 민간 기업에 너무 과도한 예산 지원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21년 8월 대구형 배달앱으로 정식 오픈된 ‘대구로’는 현재 음식점 예약, 택시 호출, 전통시장 온라인 주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생활종합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는 사업 초기에 대구로를 운영하는 A 업체와 협약을 맺으면서 매년 대구로 배달앱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까지 투입한 금액은 총 39억5천여만원(2021년 12억여원, 지난해 27억5천여만원)이며, 올해 본예산에 20억원을 편성해 집행 중이다.
문제는 시가 A 업체와의 협약상 명시된 금액을 넘어 너무 과도한 마케팅 지원을 해 A 업체는 상당한 수준의 비용을 절약하는 수혜를 봤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협약으로 정해진 마케팅 지원 기간과 금액은 3년, 20억원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원금은 협약 금액의 3배 가까이 초과한 셈이다.
지난 3월 15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육정미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업체는 시가 제공하는 공공성과 막대한 예산을 통해 수백억원의 홍보비용을 절감하는 수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원 예산이 업체로 직접 지원되는 것이 아닌 회원가입 쿠폰 또는 할인쿠폰 지급, 대구행복페이 5% 할인 등에 쓰여 실질적인 혜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갔다고 해명했다.
대구시 서정혜 경제정책관은 “코로나 사태로 배달 주문량이 대폭 늘면서 기존 배민이나 요기요에 비해 중개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구로’로의 소비자 유치가 필요해서 각종 할인 혜택을 늘리고 이용자 수도 많다 보니 금액이 늘었다”라며 “하지만 실제 혜택은 업체가 아닌 소상공인과 소비자분들이 받는 것이고 업체로 직접 지원되는 금액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한 인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구형 플랫폼이 대구로 하나뿐인 지금 상황을 벗어나 경쟁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럼 시에서도 지원을 나눠서 해야 할 거고 문제가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실현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가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대구로택시’ 운영을 위한 2년 협약을 맺으면서 지난해 말부터 대구로택시 마케팅 지원 예산도 약 14억원이 편성·소모됐다. 다만 시와 조합 간 협약에는 명시된 금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지난 2021년 8월 대구형 배달앱으로 정식 오픈된 ‘대구로’는 현재 음식점 예약, 택시 호출, 전통시장 온라인 주문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민생활종합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시는 사업 초기에 대구로를 운영하는 A 업체와 협약을 맺으면서 매년 대구로 배달앱 홍보 및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시가 지난해까지 투입한 금액은 총 39억5천여만원(2021년 12억여원, 지난해 27억5천여만원)이며, 올해 본예산에 20억원을 편성해 집행 중이다.
문제는 시가 A 업체와의 협약상 명시된 금액을 넘어 너무 과도한 마케팅 지원을 해 A 업체는 상당한 수준의 비용을 절약하는 수혜를 봤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협약으로 정해진 마케팅 지원 기간과 금액은 3년, 20억원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원금은 협약 금액의 3배 가까이 초과한 셈이다.
지난 3월 15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육정미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업체는 시가 제공하는 공공성과 막대한 예산을 통해 수백억원의 홍보비용을 절감하는 수혜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는 지원 예산이 업체로 직접 지원되는 것이 아닌 회원가입 쿠폰 또는 할인쿠폰 지급, 대구행복페이 5% 할인 등에 쓰여 실질적인 혜택은 시민들에게 돌아갔다고 해명했다.
대구시 서정혜 경제정책관은 “코로나 사태로 배달 주문량이 대폭 늘면서 기존 배민이나 요기요에 비해 중개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구로’로의 소비자 유치가 필요해서 각종 할인 혜택을 늘리고 이용자 수도 많다 보니 금액이 늘었다”라며 “하지만 실제 혜택은 업체가 아닌 소상공인과 소비자분들이 받는 것이고 업체로 직접 지원되는 금액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한 인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구형 플랫폼이 대구로 하나뿐인 지금 상황을 벗어나 경쟁사가 생기는 것이다. 그럼 시에서도 지원을 나눠서 해야 할 거고 문제가 많이 해소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실현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한편 시가 대구법인택시운송사업조합과 ‘대구로택시’ 운영을 위한 2년 협약을 맺으면서 지난해 말부터 대구로택시 마케팅 지원 예산도 약 14억원이 편성·소모됐다. 다만 시와 조합 간 협약에는 명시된 금액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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