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동참도 추진 계획
2분기 가스요금 인상을 앞두고 한국가스공사가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14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대구 동구 본사에서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무 위기 극복과 가스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고자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고강도 자구 계획을 마련해 전 직원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이날 비상결의대회에서 △천연가스의 안정적·경제적 공급 △임금 동결 및 조직 혁신을 통한 가스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취약계층 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 △생산·공급 안전 관리 강화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 등 전방위적인 변화와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가스공사는 국민과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께 1급 이상은 전액, 2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전 직원의 동참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동참은 노동조합과의 합의가 필요한 만큼, 가스공사는 노동조합도 동참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공사는 조직 슬림화 및 공급관리소 스마트화 등 조직 혁신을 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운영비용 절감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유인 공급관리소의 단계적 무인화 전환은 지난 10여년간 노사 협의 난항으로 답보 상태였으나, 최연혜 사장 취임 후 가스공사 노사는 수개월에 걸친 협상으로 올해 4월 스마트화된 관리소 16곳을 무인화하고 80여 명을 재배치함으로써 약 5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또 프로농구단 운영 효율화를 통해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절감할 방침이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가스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을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강도 높은 자구 노력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