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김태훈 트레이드, 결국 ‘악수’ 되나
삼성의 김태훈 트레이드, 결국 ‘악수’ 되나
  • 석지윤
  • 승인 2023.05.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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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 0.1이닝 3피안타 3실점
평균자책점 7.71까지 치솟아
삼성 5-8로 위닝시리즈 실패
불펜 강화 위해 무리한 영입
이원석+신인 지명권도 내줘
중심타자 공백 대체에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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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불펜투수 김태훈은 14일 대구 LG전에 등판해 0.1이닝 3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불펜 강화를 위해 현재와 미래를 모두 내주면서까지 강행한 트레이드가 득 없이 실만 커보이고 있다.

삼성의 우완투수 김태훈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 7회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2점차 리드를 지켜내기 위한 박진만 삼성 감독의 선택. 하지만 김태훈은 승리를 지켜내지 못했다. 김태훈은 선두 타자 안타를 포함해 내리 3개의 안타에 폭투까지 곁들여 아웃 카운트 단 하나를 잡아내는 동안 동점을 허용하고 역전 주자를 득점권에 둔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우규민이 안타를 허용해 역전 주자를 홈에 들여보내며 김태훈의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김태훈의 이날 기록은 0.1이닝 3피안타 3실점(3자책). 김태훈의 평균자책점은 7.71까지 치솟았다.

김태훈의 부진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 홈 키움전에서 0-0으로 팽팽한 상황에서 연장 10회 마운드에 오른 김태훈은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1이닝 3피안타(2피홈런) 1사사구 4실점으로 부진한 끝에 패전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달 키움 히어로즈에 내야수 이원석과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김태훈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강행했다. 트레이드 발표 직후 당시 출루율 1위를 마크하며 최고조를 달리던 이원석에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까지 얹어 31세로 적지 않은 나이의 투수를 데려오는 데에 갑론을박이 일기도 했다.

현재까지 삼성의 트레이드는 실패로 보인다. 삼성은 트레이드 목적이었던 불펜 강화에 실패했음은 물론, 우려됐던 1·3루 중심타자 공백을 대체하는데에도 실패했다. 삼성의 1루를 지키던 오재일은 1할대 타율로 슬럼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 탓에 3루를 지키던 강한울이 1루수로, 2년차 신인 김영웅이 3루수로 출전하고 있지만 공격력 측면에서 이원석을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원석은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3할대 타율과 4할대 출루율로 순항하고 있다. 삼성 내야진의 어느 누구도 이원석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탓에 그의 빈자리가 크게만 느껴진다. 삼성이 내야 공백을 어떻게 메꿀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이날 LG에 5-8으로 역전패하며 위닝 시리즈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15승 17패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 데이비드 뷰캐넌은 6이닝 동안 101구를 던져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10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지만 팀이 역전당하며 승수를 따내지 못했다.

한편 지난 선발 등판 후 퓨쳐스에서 열흘 동안 재정비를 마친 오승환은 이날 경기에 앞서 1군에 등록됐다. 또한 김태군은 이날 지명타자 5번타자로 선발 출전하면서 KBO리그 통산 1천2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통산 115번째.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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