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뒷문 단속 실패…좀처럼 승수 못 쌓는 삼성
또 뒷문 단속 실패…좀처럼 승수 못 쌓는 삼성
  • 석지윤
  • 승인 2023.05.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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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 6이닝 5탈삼진 1실점
QS 했지만 불펜서 대량 실점
막판 난조로 역전 허용 잦아
헐거운 뒷문 개선책 마련해야
230516J2024 김태훈
삼성의 불펜투수 김태훈은 16일 대구 KIA전 0.1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하며 팀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뒷문 단속에 실패하며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우완 에이스 원태인은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의 시즌 7번째 등판.

원태인은 이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이자 최근 5번의 등판 중 4차례 QS. 시즌 초반 흔들리기도 했지만 안정감을 찾은 원태인은 승리투수 요건을 달성하고 마운드를 불펜에 넘겼지만 이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간 7회에만 3명의 불펜 투수가 등판했지만 모조리 난타당하며 7실점한 탓. 지난 14일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불펜이 역전을 허용했다.

이번달 들어 데이비드 뷰캐넌, 앨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은 제역할을 다하고 있다. 확실한 주인이 없었던 5선발을 제외한 4명의 선발투수들은 이번달 총 8차례 마운드에 올랐다. 이 중 선발투수로의 이닝소화력을 판단할 수 있는 퀄리티 스타트는 7회였다. 에이스 뷰캐넌이 지난 2일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물러난 것을 제외하곤 모두 QS투구로 불펜의 부담을 덜었다. 특히 수아레즈는 2경기 모두 7이닝을 소화하며 이닝이터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발휘했다. 하지만 이번달 들어 삼성은 KIA전 전까지 단 3승에 그쳤다. ‘야구는 선발 놀음’이라는 야구계의 격언을 비웃기라도 하듯 선발진의 선전과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을 기록 중인 셈이다.

최근 삼성은 경기 막판 불펜의 난조로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을 적잖게 연출하고 있다. 이는 시즌 전부터 약점으로 지적되던 불펜 탓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삼성은 지난 시즌에도 오승환을 비롯한 불펜진의 무게감이 떨어지며 고전한 경험이 있다. 이 탓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무엇 보다도 불펜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경쟁 팀들이 FA계약, 방출선수 영입 등으로 불펜을 강화하는 동안 삼성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자신만만하게 시즌에 돌입한 삼성은 시즌 초반 불펜의 난조가 두드러지자 그제서야 중심타선에서 맹활약하던 이원석과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라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트레이드로 불펜을 수혈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불펜은 안정감을 찾지 못하며 삼성의 역전패에 일조하고 있다. 타선 약화를 감수했지만 불펜 역시 강화되지 않은 실패한 트레이드인 셈이다. 삼성이 헐거운 불펜을 어떻게 개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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