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실시간 자동전파 구축
안전사고 예방·무효출동 방지
전국 CCTV 회선 자동화 예정
RPA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수행·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정형화하고 로봇 프로세스를 통해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움직이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하던 업무를 자동화해 ‘휴먼 에러’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로봇을 뜻한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단순 반복 업무나 대량의 자료에 대한 수작업에 RPA를 적극 활용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T대구경북본부에서 개발한 다양한 RPA 프로그램이 전사로 확산돼 활용되고 있다.
22일 KT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기상·산불정보 수집 자동화’를 지난 3월 말 개발 완료했다. 기상청과 소방청의 공공데이터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연동한 자동화로 기상특보와 산불발생 실시간 자동전파 플랫폼을 구축, 지역별 담당직원에게 맞춤형 자동 알림 문자로 위험기상과 산불상황을 알리고 안전사고 예방과 무효 출동을 방지한다는 취지다. KT대구경북본부는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4월 전사 확산을 마쳤다. 과거 기상청·소방청 자료를 가공해 현장에 상황을 알리던 방식과 비교해, 문자 발송 처리 시간이 90% 단축되고 정보 알림 건수가 88% 줄었다.
CCTV 회선 장비의 시스템 등록을 수작업 대신 RPA로 자동화해 효율을 높인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KT는 CCTV 전용회선의 신속한 고장 수리를 위해 원격 감시·제어·수리가 가능한 네트워크 감시 시스템(All In Biz)을 운용한다. 대구경북본부는 네트워크 감시 시스템을 통한 원격 점검과 수리를 위해 CCTV 장비의 사내 시설관리시스템 등록을 RPA로 자동화했다. 수작업 등록 시 회선당 30분 이상 소요되던 것을 지난 4월 RPA로 자동화하면서 10분 만에 조치 가능하도록 해, 33.3%의 시간 절감 효과를 냈다. 올 6월까지 전국의 CCTV회선 전송장비 전량을 RPA로 자동 등록하고 원격 점검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KT대구경북본부는 대리점 불완전판매 모니터링에도 RPA를 적용, 대리점의 불법·부당 영업 근절과 소비자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RPA 적용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핵심 항목 밀착관리가 가능해졌고 이상 징후가 보이는 대리점에 실시간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불완전판매 징후가 보이면 담당 직원과 관리자에게 발생 내용을 경고하고 ‘필수점검’ 알림을 준다.
RPA는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진화하는 시스템인 만큼, 앞으로 RPA가 인공지능(AI)과 만나 기업의 기술이 더욱 고도화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