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두 달 만에 기준금리 상회…'동시다발 매파'에 변동성↑
채권금리, 두 달 만에 기준금리 상회…'동시다발 매파'에 변동성↑
  • 김주오
  • 승인 2023.05.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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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잦아들면서 채권 금리가 두 달 만에 기준금리 위로 급등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고채 3년물(연 3.524%)·5년물(연 3.550%)·10년물(연 3.639%)이 모두 연 3.50%인 기준금리를 넘어섰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위로 올라온 것은 지난 3월 이후 두달 만이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은 지난 3월 13일 이후 지난 25일까지 줄곧 기준금리를 밑돌았고, 10년물도 지난 3월 13일부터 기준금리를 계속 하회하다가 지난 24일부터 연 3.50%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 등을 거래할 때 기준으로 적용된다. 따라서 평소대로라면 초단기물 금리가 기준금리와 유사하고, 국고채 3·5·10년물 등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점점 높아져야 정상이다.

하지만 지난 두 달 동안 기준금리 인상 행렬이 끝나고 올해 안에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거란 기대감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국고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기준금리마저 밑도는 현상이 나타났었다.

이런 흐름은 최근 미국과 한국 중앙은행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매파적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뒤바뀌었다.

지난 5월 FOMC 정례회의에서 일부 위원들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피력한 점이 확인됐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한국이 절대로 (기준금리 인상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매파적 발언을 하자, 채권금리가 즉각 반응 했다. 이는 시장에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성급했다는 평가가 번지면서 5월 채권시장이 변동성 확대 구간으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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