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침묵의 최고위원 보선
與, 침묵의 최고위원 보선
  • 류길호
  • 승인 2023.05.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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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교통정리’ 기다리는 듯
‘윤심 후보’ 추측 속 부담감 커져
국민의힘은 29일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11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조용하다는 분석이다.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후보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미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윤심 후보’가 존재할 것이란 추측 속에서 조용히 지도부의 물밑 교통정리를 기다리겠다는 기류가 읽힌다.

태 의원의 사퇴 직후부터 차기 최고위원 후보로는 이용호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과 김석기(경북 경주)·김정재(경북 포항)·박성중(서울 서초을)·성일종(충남 서산·태안)·송언석(경북 김천)·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른 이들 모두 적극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이들이 사실상 지도부의 교통정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위원들만 투표에 참여하는 보궐선거의 경우 사실상 당 지도부의 의중이 신임 최고위원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표심은 지도부의 의중에 따라 한 후보로 몰릴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어떤 후보도 선뜻 출마하긴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

게다가 이미 ‘윤심’을 받는 후보가 따로 있다는 추측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도 후보자들의 출마 부담감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단수 후보를 추천해 전국위에서 찬반 표결에 부치는 ‘단수 추대론’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국립국제교육원에서 한미 대학생 연수프로그램 참가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지원자가 없다’는 지적에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에서 중견기업계 간담회를 진행한 후 기자들과 만나 “29, 30일이 등록일이다. 선뜻 이번에 하시겠다고 나서시는 분이 안 계신다”며 “인위적으로 누가 된다 안 된다 할 수 없지 않냐. 여기가 북한도 아닌데 정리해서 추대하는 게(곤란하다)”고 말했다.

후보자들이 내년 총선을 1년도 안 남긴 시점에 지도부에 들어가는 게 정치 행보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 계산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류길호기자 rkh615@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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