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데이 맞은 전공의 집단사직…대구·경북은 아직 ‘수면하’
D-데이 맞은 전공의 집단사직…대구·경북은 아직 ‘수면하’
  • 윤정
  • 승인 2024.02.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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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행동 시 ‘진료 공백’ 우려
지자체, 비상진료상황반 가동
정부, 집단행동·교사 금지 명령
사직 전공의엔 업무개시명령도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 필요성 및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한 18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대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의 반발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구·경북지역도 수련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나 집단행동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18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 상급종합병원 5곳(경북대병원·계명대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영남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에서는 아직 전공의 집단 사직 등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강한 반발을 보이면서 다른 지역의 전공의들과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면서 이들이 사직 시점으로 제시한 19일이 향후 정부와 의료계 사이 갈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까지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할지가 20일부터 의료 현장에서 발생할 혼란이 얼마나 클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구지역 전공의는 800여명이다. 경북대병원 193명, 영남대병원 161명, 계명대동산병원 182명, 대구가톨릭대병원 122명, 칠곡경북대병원 87명, 대구파티마병원 69명, 대구의료원 5명으로 파악됐다. 경북지역도 경주 동국대병원, 순천향대 구미병원, 안동병원, 포항 성모병원 등에 총 124명의 전공의가 근무하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현실화될 경우 의료 현장에 미칠 파급 효과는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전공의들은 대형병원에서 응급 당직의 핵심을 맡는 만큼 이들이 집단적으로 의료 현장을 떠난다면 의료 현장의 공백이 커지면서 진료 대란이 극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대구시도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수련의들의 집단행동과 진료 공백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상황반을 운영하고 있다”며 “만약 집단행동으로 이어지면 보건소·대구의료원·대구보훈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중심으로 진료 시간을 연장하거나 상황별로 필수 진료시간을 연장하는 등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에는 응급의료기관 19개, 응급의료시설 2개소 등 총 21개 응급실이 야간에도 가동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전국 221개 전체 전공의 수련병원에 ‘집단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 명령을 발령했다.

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와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또 사직서를 낸 전공의에 대해서는 업무개시명령도 내린 상태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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