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추천·전략, 국민은 모르는 낙하산 공천”
“與 국민추천·전략, 국민은 모르는 낙하산 공천”
  • 이기동
  • 승인 2024.03.1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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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국민추천제·전략공천’에 후폭풍 거세질 듯
중·남구 지역 김기웅 전략공천
“생소한 인물로 지역민심 외면
텃밭 역차별 하는 잘못된 행태”
탈락 후보 출마 땐 野와 ‘3파전’
‘최경환 등 무소속 연대’도 거론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18차 회의 결과 발표. 연합뉴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18차 회의 결과 발표. 연합뉴스

공천 막바지 대구·경북지역에 생소한 인물이 ‘국민추천’과 전략공천을 통해 낙하산식으로 공천되면서 지역의 총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관련기사 참고)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민추천제’로 공천 후보자를 선정한 대구 2곳(동구군위군갑, 북구갑)의 공천 결과를 두고 공천 신청자들과 지역민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또 공천이 전격 취소된 예비후보가 이에 반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지역 총선판이 혼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15일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대구 동구군위군갑)와 1988년생 청년 우재준 변호사(대구 북구갑)를 최종 공천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공관위는 도덕성, 사회 기여도, 지역 적합도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해 국민추천 프로젝트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밝혔지만, 지역 당원과 주민들은 “지역민을 무시하는 낙하산 공천”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강성 지지층들은 “국민추천이 아닌 당 지도부 멋대로 추천”, “전형적인 내려 꼽기 공천”, “국민(지역민)은 전혀 모르는 국민추천, 누가 추천했나” 라고 낙천된 후보자들의 무소속 출마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에 전광삼(북구갑), 배기철(동구군위군갑) 등 경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예비후보들은 지역민과 시민단체의 권유로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동구군위군갑 지역구에서 낙천된 한 예비후보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국민의힘 공관위 결정이 이해가 안된다”며 “국민추천제라면서 도덕성, 사회기여도, 지역 적합성을 본다고 했는데 동구군위군갑의 후보(최은석)가 씨제이 직원인데, 무슨 사회 기여도가 있는지, 우리 지역에 와 본적도 없는 사람이 어떻게 지역에 적합한지 한심스럽다”고 토로했다.

다른 낙천자 역시 “어느 국민이 추천했는지, 국민의힘 당원인 것은 맞는지 아무도 모르는데 (공관위 결정)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다”며 “인재 영입이라면 또 몰라도, 이런 불합리·불공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정의·공정을 외치던 정부·여당이 이번 공천 역시 대구만 역차별 하는 잘못된 행태가 되풀이 됐다”고 비판했다.

또 '5·18 폄훼' 발언 논란으로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17일 저녁 국민의힘 공관위는 대구 중구남구 공천자로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을 전략공천했다.
이처럼 공관위 발표 이후 예비후보자들과 지역민의 반발이 확산되면서 일각에서는 경산지역 최경환 예비후보와의 '무소속 연대' 까지 거론되며 공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공천 막바지 지역민들을 당황스럽게 만든 이같은 공천 혼미 상황이 이어지면서 공천취소 반발에 따른 무소속 출마에 이어, '국민추천' 선거구에서 낙천된 후보들까지 무소속 출마에 나설 경우 대구지역에서 20% 이상 고정 지지율을 확보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의 3파전으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기동기자 leekd@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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